​2월 증시가 다소 조정을 받은 가운데 지난 금요일(5일) 대림건설에 대한 회원 한 분의 문의가 있었습니다. 현재 주가가 편입가 대비 약 11% 하락 중인데, 배경 및 투자의견에 대한 것입니다.

법적으로 1:1 투자자문은 금지돼 있습니다. 이에 관련 문의에 대한 답변을 모든 회원 분께 공개합니다.

■ 대림건설 주가하락 코멘트(21.03.05)

먼저 대림건설은 지난 1월 29일에 5% 비중으로 편입한 종목입니다. 당시 시장이 단기간 하락률이 컸고, "매우 싸다"는 점에 주목해 대한제강과 함께 신규 매수했습니다.


이후 대한제강은 4일 만에 급반등해 약 30% 수익률을 확정했지만 대림건설은 추가로 10% 가량 더 하락한 상황입니다. 이에 최근 하락 배경 및 운영진의 의견을 정리해 드립니다.

■ 건설업종의 전반적인 주가 약세

대림건설의 주가 부진 배경으로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2월 4일 정부 부동산 대책발표 이후 건설주 섹터의 조정입니다. 부동산 대책이 민간 건설사 기대감에 못미쳤다는 분석입니다. GS건설, 대우건설, 동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건설사들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업계는 정부의 2·4 부동산 대책에 대해 “공급 확대 시행 방식이 대부분 공공 주도인 만큼 기존 민간 재개발·재건축과 달리 건설사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가 있는데다 실제 공급까지 걸리는 시간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증권가는 “대형사가 강점을 보이는 정비 사업과 관련한 계획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대형주 중심의 단기적인 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힌 가운데 다만 “늘어나는 공급 물량과 추가적인 정책 기대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 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하락 - 정부가 25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놨던 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대비 0.4포인트(p) 하락한 80.8을 기록.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이 기대만큼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결과로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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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건설의 투자 포인트 점검
- 올해 첫 수주, 인천 S&K복합물류센터...1218억 규모
- 배당 총액, 합병 전에 비해 2배 확대

대림건설이 합병을 통해 시공능력을 늘리고 기존 삼호와 고려개발의 각각의 분야가 더해져 토목과 건축, 양쪽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이란 분석이 대림건설의 중요한 투자 포인트였습니다. 아울러 공공참여형 고밀재건축 참여에 대한 기대도 있습니다.

우선 대림건설은 올해 총 3건의 수주공시를 냈는데, 이중 2건은 예전 고려개발이 수주한 공사의 정정 공시입니다. 나머지 1건은 지난 3월 4일 공시를 냈는데, 인천 S&K복합물류센터 신축으로 1218억원 규모입니다.

합병 전인 작년 이맘 때 고려개발은 464억원, 삼호는 649억원의 계약을 공시했고 이를 더하면 1113억원입니다. 단순 직접 비교는 힘들지만 최소한 올해 대림건설의 출발이 크게 나쁘진 않습니다. 또한 비교적 대규모 계약을 따낸 점도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단 이 부분은 올해 계속 모니터가 필요합니다. 사업보고서가 나오면 수주잔고 및 다른 계약 등을 좀더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림건설의 풍부한 순현금과 이를 바탕으로한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도 있었습니다. 대림건설은 지난 2월 25일 주당 550원의 지난해 배당을 공시했습니다.

합병 전 법인인 삼호는 2019년 주당 400원을 배당했고, 배당총액은 61억원이었습니다. 고려개발은 배당을 하지 않던 회사입니다.

대림건설의 지난해 배당총액은 보통주 기준으로 약 121억원입니다. 합병 전과 비교하면 배당총액을 2배 늘린 셈입니다. 지난해 순이익 증가율이 전년 대비 57%였음을 고려할 때 배당 증가 폭이 더 큽니다.

대림건설은 지난해 순이익 1493억원을 기록해 배당성향은 8%입니다. 배당 확대에도 여전히 배당성향은 매우 낮은 편이기 때문에 향후 배당을 더 늘릴 여지도 충분합니다. 주당 550원의 배당은 현재 주가 3만250원 기준 배당수익률 1.8%입니다.


결론적으로 대림건설은 여전히 싸며 배당 확대 투자 포인트는 실현 중입니다. 수주 쪽은 좀더 지켜볼 부분은 있지만 최소한 올해 출발이 작년보다 나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3만원 내외인 현재 주가는 시가총액 6660억원에 해당합니다. 지난해 순이익이 약 1500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팔 가격은 아닙니다. 더욱이 현재 포트엔 현금도 충분해 대림건설을 기다릴 여유도 있습니다.

단, 수주 확대 등이 뚜렷한 상황은 아닌 만큼 추가로 매수할 정도는 아닙니다. 현재 보유량을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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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건설 최근 주요 공시]

21.03.04 공사수주
- 인천 석남동 S&K복합물류센터 신축공사
- 계약상대: 아시아신탁
- 계약금액: 1218억원(‘19년 매출액 대비 9.5%)

-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호남고속철도건설공사'의 입찰 담합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건
- 당사의 피흡수법인인 <고려개발 주식회사>의 소송내용에 대한 정정공시 내용(본 소송은 2015년 5월 8일 법원에 소장이 접수된 사건)
- 청구금액: 914억원(‘19년 대림건설 자기자본대비 19.9%)
- 법률 대리인을 통하여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 예정

21.01.25 DL이앤씨 상장

- 최대주주 대림산업이 인적 분할하면서 최대주주가 디엘이앤씨로 변경됨(보유비율, 주식수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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