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이엠티, 3년 연속 배당증가.. 올해 배당수익률 4.5% 전망


▶ 연간 순이익 300억~400억 창출하는 IT 부품 유통사

에스에이엠티는 IT 부품을 유통하는 회사다. 삼성전자 및 계열사들의 부품을 IT 제품 생산 업체에게 판매한다. 삼성전자의 국내 최대 메모리 제품 공급사로 시스템반도체인 CIS(CMOS Imaging Sensor)는 국내 스마트폰 부품 업체에 납품하고, 메모리 반도체는 TV 및 차량용 AVN(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에스에이엠티는 안정적인 IT 부품 유통으로 매년 300억~400억원 사이의 순이익을 창출해 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차이가 거의 없는 편이다. 홍콩 자회사 To-Top Electronics(지분율 100%)의 이익이 매년 80억 수준의 지분법이익으로 계상되며 금융비용을 상쇄시키기 때문이다. To-Top Electronics는 중국 권역의 IT 부품 유통을 담당한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2~3%로 높지 않다. IT 부품 유통업 특성상 마진이 적다. 다만 연간 이익률 편차가 작기 때문에 매출액 증가만큼 이익 순증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3분기 매출액이 분기 최대 매출(3643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 3분기 최대 매출.. 삼성전자 시장점유율 확대

3분기 최대 매출은 삼성전자 신제품 출시와 화웨이 제재 효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삼성전자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72%로 전년 동기 67%보다 5%p 늘었다. 지난 8월 갤럭시노트20 출시하고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5G 등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또한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삼성전자가 상대적 수혜를 얻었다.

화웨이는 일본 소니의 CIS를, 삼성전자와 샤오미는 삼성전자 CIS를 사용한다. 즉, 삼성전자와 샤오미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는 에스에이엠티 CIS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에스에이엠티의 장기 전망도 밝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LSI사업(비메모리)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입해 비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1위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부품은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CIS(이미지센서),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PMIC(전력반도체) 등이 있다.

CIS는 스마트폰 뿐만아니라 차량용 카메라에도 쓰이는 만큼 시장 잠재력이 높다. 현재 CIS 시장은 일본의 소니가 글로벌 40%를 점유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D램 라인 일부를 CIS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적극적으로 증설하고 있다.



▶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 4.5%

에스에이엠티는 2016년부터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배당총액과 주당배당금 모두 늘었다. 2016년 주당 100원 이었던 주당배당금은 지난해 140원까지 증가했다(배당성장률 8.8%). 배당성향은 35~40%, 배당수익률은 5% 이상을 꾸준히 유지했다.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 150원과 전일 주가 2375원 기준 배당수익률은 4.5%다. 올해 연간 순이익을 지난해와 같은 376억원으로, 주당 배당금을 150원으로 가정하면 배당성향은 39%다. 큰 무리가 없는 배당이다.


연초 이후 기관의 순매수가 두드러진다. 3월 이후 비중을 줄였으나, 9월부터 다시 순매수로 전환했다. 9월부터 전일까지 기관 순매수수량 192만주 가운데 사모펀드가 173만주를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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