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브리핑]

매수평단가(20.2/13): 2400원
적정주가: 2850원
배당금(2018): 130원
배당률: 5.6%
기대수익률: 19%

- 2020.05.18, 1945원~2065원에 전량매도
- 2020.2/13, 2515원에 2050주 추가매수 (포트비중5%->10%)
- 2019.11/15, 2300원에 2300주 신규매수 (포트 비중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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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에이엠티는 2019.1월~6월까지 약 5개월 동안 보유해 2800원~2950원 사이에 최종 매도, 최종 46.6%의 수익을 냈던 종목입니다. 아래 리포트는 당시 제공했던 분석 리포트에 최근 상황을 업데이트해 보강했습니다.

[리포트 3줄 요약]
- IT 유통업의 안정된 이익 창출
- 대주주 상황에 따른 고배당 지속 가능성 높아
- 배당성향 40%.. 향후 배당성장성↑

에스에이엠티는 IT 제품에 필요한 메모리, LCD 패널 등 전자제품을 유통하는 회사다. 삼성전자의 국내 최대 메모리 제품 공급처로, 시장 점유율이 약 50%에 달한다. 통신장비 제조사 삼지전자가 최대주주(지분율 49.8%)다.

대주주 변경 후 고배당주 탈바꿈.. 최근 평균 배당수익률 6.4%

에스에이엠티는 2008년부터 배당을 지급하지 않다가 2016년에 재개했다. 삼지전자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시기와 맞물린다. 2015년 3월 삼지전자는 보유 현금에 차입금까지 더해 기존 최대주주였던 한국씨티은행으로부터 에스에이엠티 지분 50%를 536억원(주당 1340원)에 인수했다. 이후 2016년 8월 유상증자로 추가 131억8000만원을 투입해 총 투자금은 667억8000만원이다.

배당 재개 이후 에스에이엠티는 높은 배당률로 이목을 끌었다.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보통주 주당 110원, 13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당시 배당수익률은 5.6%, 7.9%다. 2017년엔 별도 기준 순이익이 19% 감소했음에도 배당 총액은 10% 가량 늘려 배당성향이 26%에서 37%로 높아졌다. 2018년에는 40%까지 올라 7.9%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에스에이엠티는 상품 유통업 특성 상 현금을 많이 쌓아두는 회사는 아니다. 2019년 3분기 말 현금 47억원, 금융자산 704억원을 보유했다. 두 금액 합계는 751억원으로 2018년 배당 총액 128억원보다 5.8배 많다. 총 차입금은 476억원으로 현금+금융자산에 비해 액수가 작다.

에스에이엠티의 주 고객사는 국내 제조공장이다. 메모리와 패널 등 IT 부품을 재료로 사용하는 공장이 모두 에스에이엠티의 고객이다. 이들 고객사가 주문을 하면, 에스에이엠티가 납품 7~8주 전에 삼성전자 등에서 물건을 매입하는 구조다.

회사 담당자는 영업 과정에서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분기말에 많이 기록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레 회수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스에이엠티의 매출채권 회전일수, 재고자산 회전일수 모두 양호하며 현금회전일수도 50일 수준으로 큰 무리가 없다.



대주주 변경 후 고배당주 탈바꿈.. 5% 중후반 배당수익률

에스에이엠티의 순이익은 연간 300억원 내외의 안정적인 규모를 유지했다.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도 14%로 높지 않고,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20배로 이자를 상환할 여력도 충분하다. 즉, 현금이 풍부한 기업은 아니지만 일정 수준 이익을 유지 중이며, 현금흐름에도 문제가 없다.

삼지전자가 투자한 인수 자금 667억8000만원을 감안하면 에스에이엠티는 올해도 고배당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에스에이엠티가 2016년 100억원, 2017년 109억원, 2018년 128억원을 배당했고, 지분율을 고려할 때 삼지전자가 지금까지 받은 배당금은 약 166억원이다(세전). 삼지전자는 통신장비 업체로 매출과 이익 등락이 큰 편이며 2019년 3분기 말 기준 차입금 476억원이 있다. 현금 수익원이 필요한 대주주의 상황과 에스에이엠티의 안정된 이익 창출력과 낮은 배당성향을 고려할 때, 향후 에스에이엠티는 고배당 유지는 물론 배당 성장까지 기대된다.



4년 연속 매출액 1조 돌파.. 이익 유지 가능성 높아

에스에이엠티는 반도체 호황기인 2017년 최대 매출액(1조2120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 -3% 소폭 감소한 매출을 냈다. 하지만 미중무역분쟁과 제품 경쟁이 심화됐음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며 4년 연속 매출액 1조를 돌파했다.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8% 성장한 319억원을 냈다.

2019년 3분기까지 에스에이엠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상회했다. 매출액은 10% 증가한 9751억원, 영업이익은 3% 늘어난 281억원이다. 순이익은 지분법이익 8억원이 증가하는 등 15% 늘어난 31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3분기 모바일 카메라 부품사 주요 고객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0~80% 증가하면서 매출을 이끌었다. 올해 스마트폰에 카메라 탑재량 증가로 관련 부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스에이엠티의 금융위기 이후 실적을 살펴보면 2014년을 제외하곤 크게 부침없이 일정 규모 이익을 유지했다. 2014년엔 일시적인 대손상각비 347억원으로 인해 영업적자 39억원, 순적자 27억원을 거뒀다. 당시 대손상각비는 주요 고객사였던 핸드폰 제조사 팬텍이 경영난을 겪어 관련 매출채권을 회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고객사가 어려워 물건 판 돈을 받지 못했다).



내년 반도체 업황 개선전망

증권가는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서버용 D램 수요 급증으로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고 가격도 바닥을 다졌다"며 내년 반도체 제조사들의 실적 개선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 임지용 연구원은 "클라우드 게임서비스인 구글 스테디아와 구글 클라우드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예상된다"며 데이터센터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시스템반도체중 하나인 이미지센서(CIS)의 생산확대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1분기 카메라 이미지센서 생산능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지센서는 장기 공급계약 중심으로 가격 변동 위험이 낮기 때문에 반도체 라인의 CIS전환은 긍정적이다.

에스에이엠티는 반도체 호황 이전에도 연간 1조원 내외에 달하는 매출과 300억원 내외 영업이익을 기록해왔다. 안정적인 수익과 고배당주임을 감안했을때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순이익과 11월 21일 종가 기준 주가수익배수(PER) 6.4배, 주가순자산배수(PBR) 0.99배다.

삼성전자가 직접 IT 부품 유통에 나설 경우 에스에이엠티의 사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단, 에스에이엠티의 사업영역은 국내 IT부품 공급이며 연간 영업이익 300억원 규모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25조원이 넘는 점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가 단순히 이익 증가를 위해 30년 동안 거래해온 에스에이엠티 사업부문을 잠식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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