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브리핑]

고려신용정보는 2018년 12월 12일, 4000원에 매수했습니다.

적정주가: 7560원
배당금(2019): 250원
배당률: 5.1%
기대수익률: 25%

- 2020.5/29 목표주가 상향(5700원->7560원)

고려신용정보의 목표주가를 상향합니다. 고려신용정보의 채권추심업무는 코로나19로 어수선한 경제 상황에서 오히려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큽니다. 코로나19로 기업과 가계 신용이 매달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채권추심이 필요한 대출자의 비중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고려신용정보의 실적 전망과 밸류에이션을 상향조정합니다.

- 2020.5/21 6220원에 절반매도(1200주, 수익률 62%~71%)
- 2020.2/6 주당 250원 배당(2019) 결정
- 2019.2/7 주당 220원 배당(2018) 결정
- 2018.12/12, 4000원에 2500주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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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3줄 요약]
- 장기 고배당주 매력
- 콜센터 업무 대행으로 사업확장
- 2세 경영 본격.. 배당정책 유지 가능성↑

고려신용정보는 국내 채권추심의 12.2%(2017년, 신용정보협회 기준)를 점유한 1위 회사다. 채권추심은 돌려받지 못한 돈을 대신 받아주는 일이다. 흔히 "떼인 돈 대신 받아드립니다" 같은 문구를 연상하기 쉽지만, 그보단 훨씬 규모 있고 체계적인 사업이다. 90년 대 말 외환위기 이후 금융기관과 일반 기업에서 부실채권이 급증, 채권회수 시장(=채권추심)도 크게 성장했다. 현재 24개 회사가 영업 중이다.

주요 고객사는 카드사 등 금융기관과 렌탈 서비스 업체 등이다. 이들 기관은 카드대금이나 렌탈료 등의 연체가 발생하면 고려신용정보에 의뢰한다. 고려신용정보가 채무자 재산조사 등을 통해 연체금액과 이자를 받아 이를 고객사에 넘겨주며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장기 연체 등 받기 어려운 채권일수록 수수료가 높다. 고려신용정보의 주요 고객사는 금융권의 국민은행, 우리은행, 우리카드와 청호나이스, 스카이라이프 등이다.

2018년 3분기 누적 기준 고려신용정보는 7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은 고려신용정보가 회수한 금액과 미리 정해진 수수료율에 따라 결정된다. 장기 연체로 회수가 어려운 채권을 많이 회수할수록 매출이 증가한다.

주요 비용은 판매수수료 397억원(52.5%, 매출 대비), 인건비 194억원(25.6%), 임차료 37억원(5%), 통신비 28억원(3.7%) 등이다. 판매수수료는 채권 추심을 담당하는 영업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성과급 형태며, 인건비는 주로 콜센터 상담원의 급여다. 임차료는 전국 39개 지사에서 발생한다.

◎ 장기 고배당주.. 최근 10년 연평균 배당수익률 5.6%
- 배당총액의 4배 현금 보유 "앞으로도 여력 충분"

고려신용정보는 장기 고배당주로 손색이 없다. 최근 10년(2008~2017)간 연평균 배당수익률이 5.6%에 달한다. 이기간 단 한번도 전년 대비 배당을 줄인 적이 없고, 특히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배당을 늘렸다. 증가 폭도 커서 그 전까지 50원을 유지하던 주당배당금이 200원(2017)이 됐다. 4년 만에 4배 증가다.

4배 늘린 배당에도 배당수익률이 비슷하단 건 주가도 그만큼 올랐단 얘기다. 고려신용정보 주가는 2013년 말까지 928원, 소위 동전주에 해당했지만 작년 말엔 3790원을 기록했다. 특히 배당 증가가 시작된 2014년은 47%, 2015년은 무려 141% 급등했다.

배당을 늘린 2014년~2017년 배당성향은 평균 70%다. 2018년도 70% 배당성향을 유지할 경우 배당금 220원, 전년 대비 20원(10%) 늘 것으로 예상한다.


2018년 3분기 말 기준 고려신용정보는 모두 110억원의 현금 및 금융자산을 보유했다. 지난해 배당총액 28억원의 약 4배다. 여기에 25억원의 잉여현금흐름도 발생한다. 여러모로 현 배당수준은 고려신용정보 재무상태에 거의 부담이 없다.


◎ 비용 통제로 이익률 상승 → 2018년 성장 본격화

고려신용정보의 최근 실적에서 중요한 변화를 보인 해는 2014년과 2018년이다. 2014년은 감소하던 영업이익의 증가 전환, 2018년은 정체됐던 매출의 성장이 포인트다.

2014년은 회사의 긴축 경영이 효과를 봤다. 전년 대비 매출이 13억원 늘었는데, 비용은 그대로였다. 그 결과 영업이익이 7억원에서 20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늘어난 매출에도 인건비를 7억원, 지급수수료를 6억원 줄인 덕분이다. 2015년도 매출 증가에도 광고선전비를 12억원(전년비 -52%) 줄이는 등 비용 통제에 나서 영업이익을 52억원까지 늘렸다.

2018년은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2011년~2017년까지 고려신용정보의 매출은 연평균 1.4% 증가에 그쳤다. 그런데 2018년 3분기는 전년 대비 16% 늘어난 75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4% 증가한 48억5000만원이다.


2018년 매출 성장은 신규 점포 덕분이다. 고려신용정보는 2017년 경북과 광주서구, 서서울, 대전중부 등 4개 지점을 열었다. 이들 지점의 영업성과가 2018년 반영되면서 지난 수 년과 확연히 다른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렌탈·리스 산업의 성장도 고려신용정보의 미래를 밝힌다. 정수기로 대표된 렌탈·리스 산업은 최근 안마기, 자동차, 가전제품과 가구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고려신용정보는 청호나이스, 스카이라이프 등을 주 고객으로 하며, 코웨이와 바디프랜드 등 규모가 큰 회사에 대한 영업도 지속적으로 시도한다.

이들 산업이 확장되면 연체 관련 이슈도 커진다. 더욱이 고려신용정보는 2018년 일부 은행과 카드사의 ACS(오토콜시스템) 센터 업무를 따냈다.

ACS 센터는 쉽게 말해 은행, 카드사의 콜센터다. 카드요금이 하루 미납돼 안내 전화를 받았다면 바로 ACS 업무다. 고려신용정보는 국민은행, 우리은행, 우리카드의 콜센터를 담당하며 2017년부터 사업이 본격화됐다.

다만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인터넷은행 쪽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인터넷은행이 아직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2개 뿐이며 이들 은행에서 발생하는 부실채권 또한 규모가 매우 적기 때문이다.

◎ 2017년 2세 경영 돌입.. 지분 승계도 고배당 '청신호'

2017년 고려신용정보 윤의국 회장(1949년생, 69세)의 장남 윤태훈 부사장(1976년생, 43세)이 단독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취임 당시 윤태훈 사장이 지분율은 5%였다가, 2018년 5월 윤 회장에게 50만주를 증여받아 8.5%가 됐다.

증여 이후에도 윤 회장 보유지분이 15.09%인 만큼 지분 승계 이슈는 여전하다. 따라서 회사의 고배당이 이어지면 윤태훈 사장도 현금을 확보해 증여세를 내기 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고배당이 대주주에게도 도움이 된단 의미다.

기관 투자자로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이 주요 주주다. 지난해 5월 첫 5% 공시를 낸 이후 올해 1월 7.55%까지 지분을 늘렸다.

10일 종가 기준 고려신용정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1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 24.3%로 '고PBR, 고ROE' 유형에 해당한다. 이익 대부분을 배당해 자본 효율성이 좋은 회사에서 볼 수 있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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