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앤지하이테크, 삼성전자와 함께 달린다 - 20.07.24

[리포트 3줄 요약]
- 반도체 전공정장비 'CCSS' 시장점유율 90%
-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30%, PER 6배 성장성 대비 저평가
- 올해 고객사 보수적 투자기조 유지.. 연말~내년 초 실적 가시화 전망

씨앤지하이테크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 기업으로 삼성전자의 주요 벤더다. 삼성전자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 확대에 따른 지속성장이 기대된다. 주요 제품인 'CCSS' 장비에 경쟁력이 있으며 PER 6배로 싸다. 장비 업체 특성상 고객사 투자 일정에 따라 사이클이 발생한다는 점, 특정 고객사 비중이 높은 점, 단일 제품에 의존한 사업모델은 평가절하 요소다.

◎ 반도체 전공정 시스템 'CCSS' 제조

씨앤지하이테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전공정 시스템인 *CCSS(화학약품 중앙 공급 장치)를 제조한다. CCSS는 화학약품을 혼합한 뒤 각 공정으로 원격 공급하는 장치다. 웨이퍼 세정, 세정, 현상, 에칭, 레지스트 제거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전공정 단계에 사용된다. 반도체 산업 발달로 화학약품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어 CCSS 수요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씨앤지하이테크는 국내 최초로 초정밀 혼합 중앙공급장치를 개발했다. 대용량, 초정밀 농도제어가 씨앤지하이테크의 핵심 기술이다. 중앙공급방식은 개별 공급방식보다 장비간 농도 편차가 적어 생산성, 품질, 수율면에서 우수하다. 개별공급방식은 각각의 장비에서 개별 혼합하기 때문에 장비 간 농도 편차가 발생하는 단점이있다.

※ CCSS(Chemical Central Supply System: 화학약품 중앙 공급 장치) :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전공정에 필요한 화학약품을 생산 장치로 원격 공급하는 자동화 장치. 고객사가 요청하는 농도로 희석과 혼합 공정을 진행 후 공급한다.





인프라 투자 초기단계에 매출발생.. 인도시점 매출인식 90%

CCSS는 반도체 신공장 건설 과정에서 초기 부대시설 및 인프라 투자 단계(클린룸, CCSS, 배관설비 등)에서 매출이 발생하며 장비 제작과 설치에 총 7개월 이상(장비 제작 4개월 + 납품 후 설치 3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 매출 인식은 인도시점에 90%, 나머지는 장비 SET-UP(설치) 기간에 진행률로 인식한다.



화학약품 혼합장치 매출비중 72%.. 삼성전자가 주요 고객사

씨앤지하이테크 주요 매출은 CCSS 공정 내 '화학약품 혼합장치'('19년 매출비중 73%)에서 발생한다. 화학약품 혼합장치는 반도체 및 FPD(평판 디스플레이) 분야 고순도 소재를 정밀한 농도로 혼합 후 공급하는 장치다. 이 외에도 화학약품 재생장치(현상액 농도유지), 불소수지, 설치 부문에서도 매출이 발생한다. CCSS 장비는 엄격한 기술력이 요구되어 고객사와의 신뢰가 중요해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씨앤지하이테크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나가세산업, SK하이닉스 등이다. 반도체 부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디스플레이 부문은 일본 나가세산업이 주요 매출처다. 매출의 약 70% 정도가 반도체 향이며 20%가 디스플레이 향이다.

2019년 기준 고객사 매출비중은 삼성전자 54%, 나가세산업 24%, 기타 22%(SK하이닉스 포함)다. 삼성전자로 매출이 편중되어 있다. 홍사문 대표이사는 삼성전자 1세대 반도체 사업부 출신으로 2002년부터 삼성전자와 협력관계를 맺었다.

씨앤지하이테크는 일본 기업인 나가세산업과 협업관계를 맺고 있다. 나가세산업의 특허를 활용한 OEM 생산을 통해 삼성디스플레이, BOE · CSOT(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등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중국 생산기지 확대 추세에 맞춰 중국 현지법인 나가세미전자과기 지분을 인수했다. 나가세미전자과기는 나가세산업이 보유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기업이다.




◎ vs 경쟁사. '화학약품 혼합장치' 기술우위 / 재무지표도 好

에스티아이, 한양이엔지 등도 CCSS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 리스크는 낮다. CCSS 공정 내 장비가 다양해 제품이 100% 겹치지 않는다. 또한 씨앤지하아테크의 주력 제품인 화학약품 혼합장치 ​부문은 씨앤지하이테크가 9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삼성향 기준).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화학약품 혼합장치는 경쟁사대비 확실한 기술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무지표도 좋다. 씨앤지하이테크의 1Q20 연환산 ROE는 20%, 3년 평균 OPM은 13%다. 에스티아이, 한양이엔지에 비해 성장성, 마진율이 좋다. PER은 6배 수준으로 한양이엔지 5.1배 보다 높고 에스티아이 15배 보다 낮다.



씨앤지하이테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4년 336억원이였던 매출은 2019년 1288억원으로 5년간 연평균 30%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지배)은 각각 연평균 38%, 32%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4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46% 늘었다. 지난해 3분기 삼성향 대규모 수주(평택 라인)가 실적으로 인식되면서 호실적을 거뒀다.

(2018년 ROE가 급격히 낮아진 것은 상장을 통해 자본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성장성 대비 주가는 저평가 PER 6배..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안정 + 기관순매수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30%에도 주가는 크게 오르지 않았다. 2018년 상장 이후 주가 상승률은 30%에 불과하다(23일 종가 기준). 반도체 장비업은 종합 반도체 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에 따라 실적이 움직이기 때문에 레이팅(주가평가)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케이씨텍, 원익IPS, 에스티아이 등 타 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 PER이 10배~20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씨앤지하이테크의 밸류에이션은 유독 낮다.

씨앤지하이테크는 지난 3월 코로나 급락장 이후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매입 기간은 3월 30일부터 9월 29일까지, 계약금액은 50억원이다. 특수관계자 지분도 증가했다. 홍사문 대표의 가족관계인 홍중선, 홍지선씨가 올해 장내매수를 통해 2만주를 신규 취득하면서 대주주 지분이 0.3% 증가했다(6.22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 공시).

올해 4월 이후 기관 수급이 들어오고 있다. 4월 1일부터 7월 24일까지 4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에서 23억, 투신에서 12억원을 순매수했다. 순매수 금액은 시가총액대비 5% 수준으로 적은 금액은 아니다. 낮은 시가총액(800억원)과 일 평균 거래대금(20억) 때문에 기관에서 공식 커버리지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몇몇 기관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배당 꾸준히 늘려.. 배당수익률 1.7%

​씨앤지하이테크는 2013년부터 배당금을 지급했다. 2016년 이후 실적이 개선되면서 배당총액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하지만 상장이후 주식수가 늘어나면서 주당배당금은 줄었다.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1.7%, 배당총액은 13억원, 배당성향은 10%다. 올해 자사주 매입으로 유통주식수가 줄어들면서 주당 배당금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



◎ 고객사 올해 보수적 투자계획.. 2021년 설비투자 사이클 기대

씨앤지하이테크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고객사들이 올해 설비투자를 보수적으로 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한 수요 불확실성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양사 모두 올해 반도체 빗그로쓰(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컨퍼런스 콜에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보수적 설비투자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하반기 디램 가격 반등 여부가 중요하다. 디램 가격이 저조할 경우 설비투자는 보수적으로 집행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올해 2분기 디램 가격은 서버 수요 호조로 소폭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정체 이후 모바일 수요 회복으로 4분기 재차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낸드 가격은 모바일 수요 감소 우려에도 서버 및 PC용 SSD수요가 증가하면서 오르고 있다.

올해보다 내년이 기대된다. 지난해 공급과잉 이후 보수적 투자로 디램 수급이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타이트한 수급을 감안하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설비투자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내년 평택캠퍼스에 EUV(극자외선 미세공정) 기반 비메모리 파운드리(위탁생산)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발표했다. 내년 하반기인 7월~12월에 본격 가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투자 규모는 10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씨앤지하이테크는 비메모리 반도체 공정에도 CCSS를 납품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확대는 긍정적이다. CCSS 장비 인도 후 설치까지 7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퀸컴닷) 디스플레이 투자도 진행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25년까지 13조원을 QD디스플레이 양산라인에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에 생산라인 설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 제품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 목표주가 1만4000원.. 추천가 대비 45% 상승여력

씨앤지하이테크의 목표주가는 1만 4000원이다. 올해 추정 연간EPS(주당순이익) 1600원에 PER 8.7배를 부여했다. 추정 연간 순이익은 13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 수준인 1300억원에 순이익률 10%을 가정했다.

고객사의 보수적 투자 집행과 매출 기저효과('19년 매출급증)를 감안해 매출액 성장률을 보수적으로 잡았다. 순이익률 10%는 최근 3년 평균 순이익률, PER 8.7배는 동종업계(에스티아이, 한양이엔지) 평균치를 적용했다.


※ 참고자료

◆ 씨앤지하이테크 부문별 실적




씨앤지하이테크 주요장비 설명

□ 반도체 사업부

1) DSP+ 혼합 장치

- 반도체 공정 중 발생되는 웨이퍼의 유기물 폴리머 제거 공정에 사용되는 혼합 화학약품
- 3종류의 화학약품인 불산, 황산, 과산화수소수와 추가되는 초순수로, 총 4성분을 혼합하는 방식
- 한 종류의 화학약품이라도 농도의 정밀도가 낮아질 경우 나머지 3종류의 농도가 변경되 초정밀 유량 제어가 필수적으로 적용되어 정밀한 농도 관리가 요구
- 불산 농도에 따라 식각율이 결정되며, 이때의 불산 농도는 ppm 단위로 관리가 되어 여타 혼합 화학약품 보다 높은 품질과 기술적인 능력이 요구

2) SC-1 혼합 장치

- SC-1은 과산화수소수, 암모니아수, 초순수를 고객사에서 요청한 일정 비율로 초정밀 유량 제어를 통해 정밀한 농도로 혼합 후 공급하는 장치
- 반도체 CMP 공정 후 발생되는 슬러리나 금속 미립자로 인해 발생되는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한 세정 공정에 적용
- 반도체가 고집적화, 패턴의 미세화가 진행됨에 따라 CMP 공정은 사용처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며, 공정 후 세정에 필요한 정밀 농도의 SC-1 혼합 장치는 필수적인 장치

3) 현상액 혼합 장치

-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의 핵심 공정인 현상 공정에 사용되는 TMAH를 혼합하는 장치
- 일본 나가세산업社(NESCO)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로,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 방식에 의해 공급

4) 암모니아수 혼합 장치

- 반도체 CMP 공정의 세정을 위한 혼합 화학약품으로 암모니아수, 초순수를 초정밀 유량 제어를 통해 정밀한 농도로 희석 후 공급하는 장치

5) 불산 혼합 장치

- 웨이퍼 표면의 자연 산화막을 제거하기 위한 혼합 화학약품으로 불산과 초순수를 초정밀 유량 제어를 통해 정밀한 농도로 희석후 공급하는 장치


디스플레이 사업부

1) 화학약품 재생 장치 (DPF & DDS-11)

- DPF 장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의 현상 공정 후 발생되는 감광액에 용해되어 있는 폐현상액을 회수 저장용기로 회수하고, 고압의 나노 필터를 이용하여 불순물을 제거 후, 알칼리 농도 보정, 감광액 농도 보정을 실시해 정밀 농도 보정 후 양산 설비에서 요구하는 일정한 농도로 공급해 주는 장치
- DDS-11은 현상기에 내장되어 있는 탱크의 현상액을 샘플링하여 알칼리 농도, 감광액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자동 제어하는 장치



(자료 : 씨앤지하이테크)


기타

1) 불소수지(플루오르수지)

- 내열성, 윤활성, 전기특성이 우수한 불소를 함유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총칭
- 자동차, 항공기, 반도체, 정보통신기기부터 주변의 가정용품에 이르기까지 폭 넓게 사용


2) APV 시트

- 부식성 화학약품의 보관, 공급, 운반을 위해 사용하는 저장용기의 내면을 화학약품으로부터 보호하는 시트


신규사업

1) 현상액 폐액 재생 사업

- 디스플레이 현상 공정 중 발생되는 TMAH 폐액을 회수하여 저장용기에 저장 후 이온교환 수지를 이용하여 폐액을 재활용 하는 사업
- 재생 약품을 공정에 재투입함으로써 원가 절감 효과 및 환경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

2) 라이닝시트 제조 사업

- 반도체/디스플레이 및 화학산업에 사용되는 약액 공급 및 저장하는 용기의 내면을 화학약품으로부터 보호하는 시트를 제조하는 사업
- 현재 해당 시트는 국내에서 생산이 되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현재의 반도체 산업 규모와 앞으로의 성장성을 고려한다면 해당 시트의 수요는 증가할 수 밖에 없을 것



3) Cu/AlN 방열기판 사업

- 열이 많이 발생되는 기기 및 제품에 사용되는 방열소재 사업
- 고집적화 기술은 필연적으로 기기의 수명단축과 성능저하 등의 주요 원인인 열을 많이 발생시키기 때문에 방열소재기술은 필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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