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아래 글은 아이투자 특약 밸류워크(valuewalk.com)의 2월 20일자 글입니다. 투자정보 미디어 인베스터플레이스(InvestorPlace)의 2월 19일자 글이기도 합니다. 주식에 대한 의견은 저자 개인의 것입니다.]

가상화폐는 투자시장에 혁명을 가져왔지만 매우 위험한 투자자산이기도 하다. 내가 아는 한 그렇다. 최근에 나는 가격이 너무 급등했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매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면, 가상화폐 대신 블록체인 주식을 고려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첫째, 나는 투기 수단으로써 여러 가상화폐들이 결국 어떻게 될지 전혀 알 수가 없다. 내가 전에 주장했던 목표가 5만 달러에 도달하기 전에 비트코인에서 빠져나온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오해는 말아주길 바란다. 나는 지금도 비트코인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믿고 있으며, 그래서 아직 비트코인에 약간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나는 또한 이런 투자 과정을 통해 뭔가 유익한 것을 얻어내야 했다. 그러지 못하면, 그 과정은 무의미한 것이 되고 말 것이다. 블록체인 주식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바로 이런 생각 때문이었다.

둘째, 블록체인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비트코인 그리고 다른 여러 가상화폐들의 근간이 되는 기술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가상화폐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100% 확신할 수 없지만, 블록체인을 통한 탈집중화 분산공개원장시스템(decentralized distributed public ledger system)은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이 분명하다고 믿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은 핀테크업계에 또 다른 추가적인 혁신을 불러올 것이다.

이는 나의 세 번째 논점으로 이어진다. 블록체인 주식들을 기반으로 진행될 그 혁신은 진정한 금융 연결성과 통합성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현재의 은행 이체와 송금은 느리고 비용이 많이 든다. 더욱이, 현재의 은행 이체 및 송금 시스템은 튼튼한 경제적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들과 거래할 때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인 것이 필요하며, 블록체인만이 그에 대한 적절한 대안을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블록체인을 통해 P2P 거래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완화하거나 완전히 제거하면, 우리 경제가 Covid-19로 야기된 여러 파괴적인 문제들을 관리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기존 금융시스템에서 소외되는 사람 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기술만이 이런 딜레마를 해결해 줄 것이며, 이는 블록체인 관련 주식들을 수혜주로 만들어 준다.

아래 목록에서 볼 수 있듯이, 블록체인 관련 주식들은 블루칩 종목부터 투기적으로 보이는 종목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따라서 블록체인 주식들은 리스크 내성에 관계없이 모든 투자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 내가 보는 주요 블록체인 주식들은 다음과 같다.

∙ 비자(Visa: NYSE-V)

∙ IBM(NYSE-IBM)

∙ CME 그룹(CME Group: NASDAQ-CME)

∙ 엔비디아(Nvidia: NASDAQ-NVDA)

∙ 어드벤스 마이크로 디바이스(Advanced Micro Devices: NASDAQ-AMD)

∙ 솔라월드(SolarWorld: OTCMKTS-SRWRF)

∙ 비트팜(Bitfarms: OTCMKTS:BFARF)

많은 기업과 정부기관들은 처음에는 비트코인과 그 외 여러 가상화폐들을 글로벌 금융시스템을 두고 다투는 경쟁자로 간주했다. 그러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사실, 비자 같은 블루칩 기업들은 블록체인 혁신을 활용해 고객들의 점증하는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비자의 주요 고객인) 신용카드사 경영진은 기업의 국경 간 B2B결제를 안전하고, 확실하며, 예측가능한 방식으로 처리하는 비자 B2B 연결 플랫폼(Visa B2B Connect platform)을 개발했는데, 이는 비자에게는 엄청난 호재다. 하나의 개념으로 가상화폐가 조만간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비자 주식은 우수한 블록체인 기술로 수혜를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비자의 플랫폼은 다른 어떤 대안보다 효율적이다. 두 당사자 간의 신뢰 문제가 인간적인(따라서 부패할 수 있는) 존재에 의해서가 아니라 불변의 디지털 기록으로 관리되기 때문이다.

가상화폐의 급격한 가격 변동에 관심이 없다면, 비자 같이 안정된 블록체인 주식을 통해 관련된 혁신의 수혜를 안전하게 누릴 수 있다.

블록체인 주식이란 말을 들으면, 가상화폐 시장의 급격한 변동은 생각나겠지만 IBM 같은 주식이 즉각 떠오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매우 조용해 보이지만 IBM은 급성장 중인 블록체인 기술의 안전한 수혜주로 고려할 가치가 있다.

알다시피 IBM은 기업과 기관들이 금융을 포함한 여러 다양한 과제들을 처리하는 것을 돕는 IBM 블록체인 플랫폼(IBM Blockchain platform)을 만들었다. 그 가장 좋은 예가 Covid-19 백신의 보급상황 추적이다. 블록체인의 불변적 성격 덕분에 IBM은 백신 보급상황을 실시간으로 샅샅이 추적할 수 있게 되었다.

미래에는 Covid-19 같은 말은 전혀 듣고 싶지 않지만, 또 다른 보건위기에 직면하게 될 경우, IBM은 그에 준비가 되어있다. 이는 IBM 주식의 전망을 밝게 해준다.

또한 다른 여러 블루칩 블록체인 주식들처럼, IBM은 탈집중화 원장시스템으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에도 수입을 유지할 수 있는 다른 여러 수입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현 상황에서 IBM의 인공지능과 사이버보안 솔루션은 주목할 만하다.

직접적인 블록체인 주식은 아니지만, CME 그룹은 디지털화폐 전체에 큰 신뢰성을 부여해 줬다. 알다시피, 세계 최대의 금융 파생상품 거래소인 CME는 투자자들이 거의 모든 것을 거래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가상화폐도 CME가 제공하는 상품이 되면서 그 정당성을 갖게 되었다.

또한 CME 주식을 매수하면 가상화폐에 들어갈 필요 없이 비트코인 거래에 따른 수혜를 입게 된다. 어떤 면에서 CME 주식을 매매하는 것은 팀 간 대결에서 한 팀에 베팅하는 것이 아니라 빅게임에 입장할 수 있는 표를 매매하는 것과 대략 비슷하다. 아니, CME로 부자가 될 수 없을지는 몰라도 가난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더욱이 CME 그룹은 비트코인 선물과 옵션을 거래할 수 있게 함으로써 그 기초자산에 일간 단타매매(day trading)가 가능한 지속적인 가격 변동을 제공하고 있다(거래량이 많을수록 CME에 좋다). 전체적으로, CME 그룹이 이런 거래의 플랫폼을 제공한 것은 디지털경제에 긍정적이며, CME 주식에도 당연히 좋은 일이 될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가상화폐 채굴에 더 가까운 주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엔비디아를 블록체인 주식 목록에 포함시켰다. 가상화폐 채굴이야말로 탈집중화 분산공개원장이 가장 많이 진행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런 플랫폼이 가진 미학은 서로를 꼭 신뢰하지는 않는 두 당사자가 둘 모두 신뢰하지 못할 제 3자 중개인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대신 블록체인 시스템 자체가 중개인이 된다.

그러나 개방형 블록체인은 시스템 내에서 발생하는 거래를 인증하기 위해서는 노드(nodes: 각 컴퓨터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바로 여기서, 블록체인 이용자들이 그런 거래를 인증하고 그 보상으로 디지털 토큰을 받을 권리를 두고 서로 경쟁하면서 가상화폐 채굴이 블록체인 영역으로 들어온다. 그러나 이런 경쟁에서 계속 승리하기 위해서는 보통은 매우 강력한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엔비디아는 그런 채굴에 가장 적합한 프로세서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엔비디아 주식에 큰 수혜가 되고 있다.

더욱이 엔비디아의 가치를 블록체인 주식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반도체기업인 엔비디아는 비디오게임, 머신러닝, 자동화 솔루션을 포함한 다른 여러 관련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따라서 엔비디아 주식으로 잘못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블록체인 관련 주식 목록에 엔비디아를 올렸다면, 어드밴스 마이크로 디바이스(이하 AMD)도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솔직히 말해 이는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만약 AMD를 포함시키지 않으면, AMD 주식 팬들로부터 엄청난 항의를(이메일을) 받을 것이다. 지금도 읽지 못한 이메일이 수백 통은 되는데, 또 다시 엄청난 이메일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은 피하고 싶다.

그런 개인적인 사정도 있지만, 진지하게 말해도 AMD는 블록체인/가상화폐 채굴 관련 주식에 포함될 가치가 충분하다. 최근 몇 년 동안 AMD는 보다 큰 경쟁자들을 바짝 추격해왔다. 수년 전만 해도 AMD는 전체 반도체칩 제조 부문에서 뒤처져 있었지만, 지금은 가상화폐 채굴에 적합한 GPU를 포함한 여러 반도체 분야에서 인정받은 리더가 되었다.

또 한 가지 알아둘 것은 AMD 주식이 비트코인 및 그 외 다른 주요 가상화폐(알트코인)들의 선행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상화폐의 견고한 상승에 앞서 AMD 주식이 먼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다면, AMD와 가상화폐, 두 자산은 향후 상호 호혜적인 것이 될 수 있다. 즉, 가상화폐 채굴에 대한 관심 증가는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에도 유리하고 AMD의 GPU 매출에도 유리하다.

솔라월드도 블록체인 주식과 직접 관련된 종목은 아니다. 그러나 내가 솔라월드를 블록체인 주식에 포함시킨 것이 아주 이상한 일은 아니다. 간략히 그 이유를 살펴보자.

회의론자들에게 가상화폐는 디지털 요정가루(피터팬의 팅커벨이 뿌리는 가루)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가상화폐 채굴 과정에는 실제 “노동”이 필요하다. 즉, 대부분의 가상화폐 채굴에는 에너지가 필요하며, 그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일정한 희생이 요구된다. 물론 그런 희생이 반드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상화폐가 전혀 실체가 없는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

가상화폐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여러 가상화폐들을 채굴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 요건은 훨씬 강해졌다. 바로 여기에 솔라월드가 등장한다. 태양열 에너지기업으로서 솔라월드가 생산하는 제품은 신규 참여자들의 가상화폐 채굴 비용(대표적으로 전기세)을 줄여줌으로써 채굴의 수익성을 더 높여줄 수 있다.

가상화폐 채굴에 태양열을 이용한다는 것이 아주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태양열시장이 주류의 관심을 끌면서 아주 인기 있는 개념이 될 수 있었다. 솔라월드 주식이 투기성 주식이긴 하지만, “덤” 머니(dumb money: 스마트머니의 반대말로 전문성이 떨어지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를 가지고 매수를 고려할 가치가 충분하다.

비트코인을 개인 컴퓨터로 채굴할 수 있는 시대는 갔다. 비트코인의 가격과 인기가 급증한 만큼이나 그 채굴도 어려워졌다. 비트코인을 채굴을 하는데 수천, 심지어 수만 달러가 들 수도 있다. 그리고, 그렇게 돈을 쓰고도 성공을 보장받지는 못한다.

따라서 가상화폐 채굴농장--혹은 전문 채굴센터--가 전 세계적으로 출현했다. 비트팜은 그런 채굴농장 중 하나이며, 개념적으로 볼 때 흥미로운 채굴농장이다. 클린 에너지이며 가격 면에서 경쟁력 있는 수력전기를 활용함으로써 비트팜은 환경책임적인 비트코인 채굴을 표방하고 있다.

또한 비트팜은 캐나다 퀘벡에 5개의 채굴설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지리적으로 좋은 이점이 되고 있다. 추운 날씨는 채굴 과정에 과열되는 비트팜 장비들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장비의 수명이 늘어난다고 보면, 비트팜 주식은 영리한 투기적 아이디어가 될 수도 있다.

나의 이런 분석이 아주 정교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잃어서는 안 될 돈으로 섣불리 투자에 나서서는 안 될 것이다.

공개사항: 2월 19일 현재, 저자 조쉬 에노모토는 비트코인에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끝>

* 출처: 조쉬 에노모토(Josh Enomoto), 투자정보 미디어 인베스터플레이스(InvestorPlace) 칼럼니스트, 전 소니전자 선임기업분석가, “7 BLOCKCHAIN STOCKS TO BUY TO GO BEYOND CRYPTO," 2021년 2월 20일, https://www.valuewalk.com/7-blockchain-stocks-buy-beyond-cry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