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2분기 국내 주요 업종 기상도는?

삼성전자의 지난 7일 잠정실적 발표로 2분기 실적 시즌도 시작됐다. 다음 달 14일 2분기 보고서 제출이 마감되기 전까지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일부 신규 상장기업은 31일 마감).

업종별 2분기 실적을 가늠하기 위해 9일 아이투자(www.itooza.com)가 KOSPI200에 포함된 종목을 대상으로 업종별 예상 실적을 살펴봤다. 기업 수는 170개, 업종별로는 49개 세부업종이다. 국내 대표적인 기업들이 속한 만큼, 해당 업종의 기상도를 어느 정도 미리 알 수 있을 거란 기대에서다. 매출 기준이 다른 보험과 증권업종 및 실적 예상치가 없는 22개 기업 등 모두 30개 기업은 제외했다.

매출액 규모가 가장 큰 업종은 삼성전자가 속한 반도체와반도체장비 업종이다. 3개 기업에서 총 52조8094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 전분기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매출액이 48조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영향을 받았지만, 같은 업종의 SK하이닉스는 4조769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1% 늘어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 다음으로 규모가 큰 석유와가스 업종은 45조6381억원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SK가 대표적인 기업으로 매출액 예상치는 24조8898억원(전년 동기 대비 -8.6%)이다. 업종 매출은 줄지만, 영업이익은 2조1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가가 부진한 자동차업종은 35조9072억원(전년 동기 대비 +0.7%), 화학업종은 30조2020억원(-5.2%)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업종의 영업이익은 15% 감소가 전망되나, 화학업종 영업이익은 1조8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 증가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 업종은 삼성SDI의 전기제품 업종이다. 2분기 1조961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87% 가량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포장재 기업도 3개 기업이 4959억원(전년 동기 대비 45%)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장재 업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동원시스템즈의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영향이다.

한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 업종은 조선, 다각화된통신서비스, 항공사, 해운사, 방송과엔터테인먼트 등 5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