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원익머트, '큰손' 신규 취득...실적 기대감?

‘큰손’투자자가 원익머트리얼즈의 지분을 신규 취득해 눈길을 끈다. 7일 오전 9시 58분 현재 원익머트리얼즈는 전일과 같은 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이하 신한비엔피)은 원익머트리얼즈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지난 3일 기준 33만8559주를 보유해 지분율 5.47%를 기록했다. 신한비엔피가 원익머트리얼즈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원익머트리얼즈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하나대투증권을 비롯한 6개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영업이익은 302억원으로 11%씩 증가한 수치다.



원익머트리얼즈는 특수가스 제조회사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공정에 들어가는 특수가스가 주요 제품이다. 증착, 식각 등의 과정에 각기 다른 특수가스가 사용된다. 즉,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생산량이 늘면 원익머트리얼즈의 특수가스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구조다.

최근 전방산업의 설비투자가 진행되면서 특수가스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시안, 국내 12라인, 16라인, 17라인에 대한 장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평택시에 총 투자금 15조6000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라인을 건설할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3D 낸드 플래시 관련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3D 낸드 플래시 생산 시 기존 낸드 플래시 공정보다 증착, 식각 공정 수가 늘어나게 된다.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Applied Materials)에 따르면 증착 공정은 50~60%, 식각은 30~40%씩 각각 증가한다(관련기사 ☞ [종목족보] 3D 낸드 투자 '본격화'...관련주는?).

원익머트리얼즈는 암모니아, 산화질소, 디실란 등 증착과 식각공정에 들어가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때문에 증착과 식각 공정수가 늘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원익머트리얼즈의 주가는 지난 4월까지 4만5000원 부근에서 거래됐다. 이후 꾸준히 상승하면서 현재 주가는 지난 4월 30일 종가인 4만6450원 대비 70% 가량 높은 수준이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원익머트리얼즈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73배로 상장 이래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또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3.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7%를 기록 중이다. 아이투자 주식MRI 분석에서도 밸류에이션 부문에서 0점을 받는 등, 최근 밸류에이션 매력은 상대적으로 낮아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