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신일제약, 사상 최고가 경신...배경은?

신일제약이 사상 최고가를 새로 기록해 눈길을 끈다. 23일 장중 한때 신일제약은 1만485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전 10시 34분 현재 신일제약은 전일보다 4.3%(600원) 오른 1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일제약의 실적은 2012년부터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공정경쟁 규약, 저가구매인센티브 제도 시행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실적 감소를 탈피하기 위해 영업 매출 외에도 수탁 매출 확대를 위해 노력한 결과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2011년 67억원이던 수탁 매출액은 2012년 115억원 → 2013년 160억원으로 늘었다. 매출 비중 또한 20%에서 36%로 높아졌다. 이 증권사는 올해 신일제약의 수탁매출액이 2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탁매출액이 포함된 의약품 기타 부문 매출액은 2011년 263억원 → 2012년 323억원 → 2013년 361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의약품 기타 부문 매출액은 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수탁생산은 다른 제약사의 제품을 대신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제약사들이 특정 약품에 집중하면서, 일부 품목 생산을 다른 업체에 의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신일제약은 1995년 2000평 규모의 생산 공장을 세웠으며, 2002년에는 500평 규모의 생산 공장을 증축했다. 지난 2008년에는 국제기준에 맞추기 위해 업그레이드 공사를 진행했다.

수탁생산은 제조원가는 비슷하지만 판매에 따른 인력 비용, 판촉비용 등 별도의 영업비용이 소요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이익의 증가가 더욱 크다. 실제로 2011년 39.7%를 기록했던 신일제약의 판관비율은 올해 2분기 27.3%까지 낮아졌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2.6%까지 높아졌다.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도 꾸준히 올랐다. 이 결과 현재 신일제약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배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2%다.



▷ 주식 MRI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신일제약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7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주가 상승으로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12.47배로 5년 평균 7.15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부문에서는 0점을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