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신일제약, 기관 매수 본격화...매력 있나?

기관투자자가 신일제약을 본격적으로 사들여 관심을 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3월부터 신일제약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부터 전날까지 기관이 사들인 주식수는 약 35만주로, 발행주식수의 4.4% 규모다.

최근 주가도 상승했다. 전날 종가는 9660원으로 연초(1월 2일 종가) 대비 53% 올랐다.



기관은 신일제약의 꾸준한 수익성 개선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신일제약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수익성을 개선시켰다. 지난 14일 내놓은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신일제약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3억2600만원으로 16% 늘었고, 순이익은 22억200만원으로 42% 증가했다.

신일제약은 2011년을 기점으로 판관비율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2011년 39.1%였던 판관비율은 2012년 32.7%, 지난해 28.4%,로 내렸다. 올 1분기 판관비율은 24.6%로 전년 동기 대비 2.9%P 하락했다. 매출액 대비 판관비 세부내역 비중을 보면 급여와 판매수수료가 크게 하락했다. 매출액 대비 급여 비중은 2011년 17.8%에서 꾸준히 내려 올 1분기 11.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판매수수료 비중은 7.3%에서 2.5%로 하락했다. 그 외 판관비 비중은 14.2%에서 10.3%로 내렸다.



이런 가운데 주요 제품과 의약품 OEM 매출은 견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칸정(매출 비중 9%)의 올 1분기 매출은 1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기타의약품 및 OEM 매출은 94억원으로 1% 증가했다.

신일제약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업종 내에서 높은 편에 속한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1분기 포함)을 반영한 신일제약의 ROE는 12.5%다. 이는 상위 5개 제약사(종근당,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보령제약)의 평균치인 10.2%보다 높은 것이다. 주가수익배수(PER)는 9.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8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