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팜스토리, 주가↓ vs 외인 지분율↑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 중인 팜스토리가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주가는 지난 7월 14일 장중 2360원으로 9년래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내림세로 돌아섰다. 약 한 달 반이 지난 현재 주가는 1610원으로 최고가 대비 약 32% 내린 상태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이 회사에 지분 1.9%p를 사들여 지분율을 종전 2.6%에서 4.5%로 높였다.

이같은 외국인의 행보는 원재료 매입가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이 회사의 매출액은 20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0% 급증해 141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사료 사업부가 국제 곡물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을 이룬 덕이다. 상반기 사료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5.6%로 전년 동기 대비 2.9%p 상승했다.



원재료 측면에서 우호적인 환경은 최근에도 지속됐다. 한국수입협회에 따르면 옥수수 수입가는 지난 7월과 8월 톤당 230달러와 22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평균 225달러로 전분기와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6%씩 하락한 상태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반등세를 보여 현재 1040원 내외에 거래 중이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평균에 비해선 여전히 6.3% 낮다. 또한, 이는 금융위기 이래 최저 수준이기도 하다.



3분기 들어선 사료 판매량도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팜스토리의 2분기 사료 생산량은 32만427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이 회사의 재고자산회전일수는 최근 2년간 33~50일을 유지하고 있다. 생산량이 1개월~1개월 반 가량이 지나면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3분기 환율이 현재 수준에서 거래를 마친다면 외화관련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은 투자자가 유의할 점이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말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10% 상승하면 185억원가량의 외화관련손실이 손익계산서(연결 기준)에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40원으로 전분기 대비 2.8% 상승한 상태다. 따라서 현재 환율이 유지된다면 3분기 팜스토리의 외화관련손실은 약 52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팜스토리는 이지바이오 계열(보유지분율 51.7%)의 사료 업체다. 자체 사업부와 자회사를 통해 육가공 사업도 한다. 하지만 영업이익 대부분은 사료 사업에서 발생한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5.2배이다. PBR과 ROE는 각각 1.02배와 19.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