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팜스토리, 올해 20%↑...배경은?

배합사료 제조사 팜스토리의 주가가 상승세다. 17일 오전 10시 42분 현재 전일 대비 3.1% 오른 1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연초 1550원(1월 2일 종가)에 불과했지만, 2월부터 꾸준히 올라 지난 5월 22일 52주 신고가인 1975원을 기록했다. 현재 주가는 연초 대비 20% 오른 상태다.

최근 큰손 투자자들의 매매내역을 보면 외국인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2.2%로 한 달 전 1.6% 대비 0.6%P 확대됐다.



주가 상승과 외국인 지분 확대 배경엔 팜스토리의 영업환경 개선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팜스토리는 최근 옥수수 가격 하락과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수혜를 입고 있다.

팜스토리를 배합사료를 만들기 위해 옥수수를 미국 등지에서 대부분 수입한다. 따라서 국제 옥수수 선물 가격이 내리면 팜스토리의 수익성도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2012년 8월 부셸당 8달러 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던 옥수수 선물 가격은 지난해 7월 중순 급락해 현재 5달러 아래에 머물고 있다. 16일(현지시각) 기준 옥수수 선물 가격은 4.41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급락한 상태다.

반면 육가공 사업부는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가를 인상하면서 영업환경이 좋아지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탕박, 전국 평균 기준)은 2011년 킬로그램당 5691원에서 2012년 3878원, 2013년 3498원으로 지속 하락했다. 하지만 올 1분기 AI(조류 인플루엔자)와 돼지유행설사병(PED) 등의 발생으로 수요 증가 및 공급 감소가 맞물리면서 4100원으로 반등했다. 이에 따라 팜스토리의 올 1분기 지육 평균 판매단가는 킬로그램당 4691원(분기보고서 기준)으로 전년보다 13% 올랐다.



덕분에 팜스토리는 지난 1분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1분기 연결 매출액은 2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86억6100만원으로 196% 급증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15억원 적자에서 올 1분기 4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사료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90억원으로 197% 급증했고, 육가공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7억2400만원으로 56% 늘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올 1분기 포함)을 반영한 팜스토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