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현대비앤지스틸, 올 들어 '강세'...배경은?

스테인레스 냉연 가공업체인 현대비앤지스틸이 올 들어 큰 폭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주가는 연초 1만2800원에서 상승세를 지속해 지난 5월 12일 장중 3년래 최고가인 2만5400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고가 기록 후 조정을 받았지만, 현재 주가(2만3500원)는 연초(1만2800원)와 비교해 여전히 83% 급등한 상태다.

이같은 주가 흐름은 니켈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주목받은 결과로 보인다. 올 2분기 이 회사의 매출액은 1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고, 영업이익은 10% 늘어난 174억원을 기록했다. 니켈 가격(런던금속거래소 기준)이 올해 2분기 톤당 1만6000달러 ~ 1만8710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1만3700달러 ~ 1만6000달러)와 올해 1분기(1만3900달러~ 1만5700달러) 대비 높았진 덕이다.

니켈은 현대비앤지스틸의 주요 원재료인 스테인리스 열연 제조에 사용된다. 현대비앤지스틸의 제품 중 300계 제품의 판매가는 니켈 가격에 연동된다. 따라서 니켈 국제 시세가 상승하면 현대비앤지스틸의 판매 마진이 좋아진다.



이번 분기 들어서도 니켈 가격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3분기 니켈 가격의 최고치는 톤당 1만9795달러, 최저치는 1만795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1만3500달러~14000달러 사이를 움직였던 지난해 3분기와 1만6000달러와 1만8715달러 사이에서 가격대가 형성된 올해 2분기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스테인리스 냉연 가공업체다. 포스코와 해외 업체에서 스테인리스 열연을 구매해 냉연강판을 생산한다. 생산제품은 건자재, 가전제품, 자동차 등의 소재로 상용된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9배다. PBR와 ROE는 각각 1.11배와 12.3%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4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현대비앤지스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700위(상위 40%)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낮아 저성장주에 속하지만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은 낮아 경기 침체기에 수익성 하락이 나타날 수 있는 기업이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