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현대비앤지 5%↑, 기관-외인 쌍끌이..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동반 매수 중인 현대비앤지스틸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일 오후 1시 39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5.1% 오른 2만2550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5월9일 ~ 6월9일) 기관은 이 회사 주식 5만500주(총 발행주식 수의 0.3%)를, 외국인은 5만8800주(0.4%)를 각각 순매수했다. 특히 기관의 경우 올해 연초부터 전일까지 5개월여간 누적 순매수량이 62만5200주(4.1%)에 이른다.

현대비앤지스틸 주식 매수에 나선 투자자는 니켈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증가 기대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니켈은 현대비앤지스틸의 주요 원재료인 스테인리스 열연 제조에 사용된다. 현대비앤지스틸의 제품 중 300개 제품의 판매가는 니켈 가격에 연동된다. 따라서 니켈 국제 시세가 상승하면 현대비앤지스틸의 판매 마진이 좋아진다.

올해 1월 말부터 국제 니켈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일 런던금속거래소 기준 니켈 가격은 톤당 1만8760달러를 거래를 마쳐 연초 대비 35% 급등했다. 니켈 가격은 지난 2011년 2월 톤당 2만9000달러(5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난해 말까지 하락세를 지속했었다.

니켈 가격 상승에 따라 최근 증권가에선 현대비앤지스틸의 올해 실적 증가를 전망하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2일 이트레이드증권 강태현 연구원은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773억원과 53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와 1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스테인리스 냉연 가공업체다. 포스코와 해외 업체에서 스테인리스 열연을 구매해 냉연강판을 생산한다. 생산제품은 건자재, 가전제품, 자동차 등의 소재로 상용된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현재 PER은 10.4배다. PBR와 ROE는 각각 1.1배와 10.7%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성장성·독점력 아쉬워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현대비앤지스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723위(상위 42%)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낮아 저성장주에 속하며 소비자 독점력이 낮아 경기 침체기에 수익성 하락이 나타날 수 있는 기업이다.

밸류에이션 점수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PER이 과거 5년 평균과 비슷한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