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무림페이퍼,PBR 10년래 최저...배경은?

무림페이퍼의 PBR(주가순자산배수)이 과거 10년래 최저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오후 1시 19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4.3% 오른 2510원에 거래 중이다. 하지만 이날 반등에도 연초 대비 주가 하락률은 여전히 17%를 기록 중이다. 주가 조정 영향으로 이 회사의 현재 PBR은  0.29배로 낮아졌다. 과거 10년래 최저치로, 최근 5년 평균 0.37배에 비해선 19% 낮다.



무림페이퍼의 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이처럼 낮아진 것은 영업이익 규모를 웃도는 이자비용과 자회사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이 회사의 매출액은 1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3억9900만원 적자에서 5억67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38억3700만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지난해 동기 순이익 적자는 41억2400만원이었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총차입금은 4379억원으로 총자산의 48%에 달한다. 이에 따라 1분기 이자비용은 43억2300만원으로 영업이익의 7.6배에 달했다.  



주력 자회사인 무림 P&P는 지난 1분기 수익성이 악화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1분기 매출액은 159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5% 급감해 39억100만원으로 축소됐다.

국내 인쇄용지 수요 부진으로 펄프 수요가 감소한 데다, 국제 펄프가격 하락으로 판매가도 인하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무림P&P의 펄프 생산량은 5만956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내렸다. 이 회사의 재고자산회전일수는 80~98일을 유지해 생산량이 3개월 내외가 지나면 판매량으로 이어진다. 한국수입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펄프 수입가는 톤당 평균 653.3달러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5%와 5.1% 낮아졌다.

2분기도 무림P&P는 실적 부진을 지속한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펄프 생산량은 6만5629톤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3% 급감했다. 또한, 국제 펄프가격도 2분기 톤당 평균 623.3달러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분기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6%와 11% 내린 것이다.

따라서 향후 무림페이퍼의 실적 개선 여부는 자회사의 생산실적과 국제 펄프가격의 반등 여부와 밀접한 관련성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무림페이퍼는 인쇄용지 제조사다. 주력 제품은 백상지와 아트지다. 백상지는 도서와 노트, 다이어리 등의 필기용지로 쓰이고, 아트지는 잡지와 카탈로그, 쇼핑백 제조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