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무림페이퍼, 외국인이 사는 이유 있다

최근 외국인이 무림페이퍼를 꾸준히 사들여 관심을 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1개월 간 무림페이퍼 주식 28만7510주(발행주식수의 0.69%)를 순매수했다. 작년 11월까지만 하더라도 별 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무림페이퍼를 본격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같은 기간 주가도 2800원 수준에선 3000원을 넘겼다. 전일 3.6% 급락했지만 이날 오전 11시 45분 현재 전일 대비 0.1% 내린 3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4분기 실적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무림페이퍼는 자회사로 무림P&P 지분 53.7%를 보유하고 있다. 2012년 기준 무림P&P의 순이익은 무림페이퍼 연결 순이익의 71.5%를 차지한다. 즉, 무림P&P의 실적은 무림페이퍼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추정한 무림P&P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1754억원, 영업이익은 184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금액이다. 무림페이퍼의 순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특히 무림페이퍼는 지난해 잡손실 등으로 2012년 4분기 149억원의 기타영업외비용을 인식했다. 때문에 당시 153억원의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는 기저효과까지 겹쳐 순이익 개선 폭이 클 전망이다.

환율도 우호적이다. 작년 12월 말 원/달러 환율은 1055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 하락했다. 무림페이퍼는 외화부채가 외화자산보다 많아 환율 하락 시 외환관련수익이 난다. 연결 기준 올 3분기 인식한 외환관련수익은 200억원이다. 3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전 분기 대비 5.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