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무림P&P 2%↑..기관 외인 쌍끌이 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 중인 무림P&P가 3일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58분 현재 2.5% 오른 4955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기관은 무림P&P 주식 63만주(현재 총 발행주식의 1%)를, 외인은 50만주(0.8%)를 각각 순매수했다. 특히 외인의 경우 올해 연초부터 전일까지 3개월여간 누적 순매수량이 100만주(1.6%)에 이른다.

이같은 기관과 외인의 러브콜은 무림P&P의 실적 성장세에 주목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해 무림P&P의 매출액은 5964억원으로 전년보다 29% 늘었다. 영업이익은 3% 늘어난 330억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120% 늘어난 29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일관화 공장 가동에 따른 생산량 증가와 원가절감으로 매출과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 증가 폭이 컸던 것은 환율 하락으로 외화관련손익이 개선된 결과다. 무림P&P는 외화 부채가 많아 환율이 하락하면(원화 강세) 환산이익이 발생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과 원/유로 환율이 10% 하락하면 296억원 외화관련 이익이 손익계산서에 반영된다.

증권가는 무림P&P가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 2월 18일 신한금융투자 허민호 연구원은 올해 무림P&P의 매출액이 전년보다 6.2% 늘어난 6333억원을, 영업이익이 2.5% 늘어난 338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분기 펄프 공장 화재, 4분기 무림페이퍼 파업으로 감소했던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무림P&P는 인쇄용지의 원재료인 펄프를 생산·판매한다. 또한, 자사가 생산한 펄프를 사용해 백상지, 아트지 등의 인쇄용지를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비중은 제지 부문이 76%, 펄프부문 24%이다.   

인쇄용지는 이름 그대로 책이나, 문서를 인쇄하는 데 쓰는 용지를 뜻한다. 인쇄용지는 다시 백상지, 중질지, 아트지로 구분된다. 백상지는 고급 서적이나 고급 인쇄물에 사용하는 고품질의 용지이고, 중질지는 백상지와 신문용지의 중간 품질로 서적, 교과서, 잡지에 사용한다. 아트지는 백상지의 양면 또는 한 면에 코팅을 한 것으로 화보 캘린더나 카탈로그 등에 사용한다. 국민소득수준이 향상하면서 백상지와 아트지에 대한 수요가 중질지에 비해 높은 추세다.

한편, 지난해 실적 기준 무림P&P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0.5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