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부국증권, 최대주주 친인척 매수...'눈길'

부국증권 최대주주의 친인척이 자사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부국증권 최대주주 김중건 씨(현재 지분율 34.7%)의 친인척 4인은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자사 회사 주식 8161주를 장내서 매수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총 매입금액은 1억원 가량이고, 평균 매수가는 현재가와 비슷한 1만2300원이다. 이번 최대주주 일가의 지분 매입은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7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현재 부국증권과 관련해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에 머물고 있는 점이다. 현재 이 회사의 현재 PBR(주가순자산배수)은 0.33배로 지난 10년래 최저치다. 또한 이는 과거 5년 평균 0.48배에 비해 30% 낮은 것이다.



다만 이 회사 주가가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 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어 보인다. 증시 불황으로 지난 회계년도(2013.03~2014.03, 3월 결산법인) 이 회사의 위탁매매부문 순이익은 2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으며, 전전기 47억1400만원 흑자에 비해선 69억원 가량이 감소했다.



실적 부진으로 배당금도 많이 감소한 상태다. 지난 회계년도 배당금은 350원으로 전기에 비해 150원 줄었다. 지난 2007년 회계년도부터 2011년 회계년도까지 주당 배당금이 매년 1000원 유지했던 것과 비교해 배당금이 3분의 1로 줄어든 상태다.

상황을 종합해 보면, 최대주주 일가의 주식 매입은 단기간의 실적 개선을 염두해 둔 행보로 보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이보단 중장기적 관점에서 실적 회복을 염두해 두고 주가가 쌀 때 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적 회복으로 배당금이 과거 수준인 1000원으로 회복된다면 두둑한 배당금 수입도 덤으로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