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니드, 분기마다 이익 성장...비결은?

유니드가 최근 매 분기 이익 성장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12일 아이투자(www.itooza.com) 분석에 따르면 연결 기준 유니드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관련기사 ☞ [종목족보] 불황? 난 몰라...매분기 영업익 증가하는 종목들 )



1분기 영업이익은 회사가 지난달 30일 공시한 잠정 실적을 반영했다. 당시 유니드는 1분기 매출액 1692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28% 각각 증가한 수치다.

매출 대비 이익 증가폭이 높은 점이 눈길을 끈다. 그만큼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여기에는 최근 원재료 가격 하락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니드는 국내 유일의 칼륨 제조사로 원재료인 염화칼륨(KCI)을 캐나다의 칸포텍스에서 매입해 제품을 생산한다. 염화칼륨은 세계 시장에서 소수의 공급자들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으로 캐나다, 러시아, 벨라루스 3개국, 4개 업체가 전세계 수출 물량의 78%를 점유하고 있다. 

이들은 카르텔을 형성해 염화칼륨 가격을 통제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7월 30일 러시아 업체의 카르텔 탈퇴 선언이 발표됐다. 담합이 깨져 제품 가격은 시장 경쟁에 따라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고, 당시 증권가는 톤당 450달러 수준인 염화칼륨 가격이 3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염화칼륨 가격은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10~12월)의 경우 염화칼륨 평균 수입가격은 1kg 당 0.46달러로 전년 동기 평균 가격인 0.53달러 대비 13% 하락했다.

LIG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3월 26일자)에서 염화칼륨 단가 하락으로 인한 유니드의 수익성 개선은 올해 연중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칼륨 외에 34%를 차지하는 중밀도섬유판(MDF) 부문의 개선도 기대했다. MDF는 가구, 건축자재 등으로 사용되는 목재 가공품으로 최근 리모델링, 인테리어 시장 성장에 따른 매출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유니드의 주가도 올랐다. 지난 2일에는 장 중 6만86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53% 가량 높다. 그러나 KB자산운용은 유니드 보유 비율을 종전 8.14%에서 5.15%로 낮췄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주가 상승에 따라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반영한 유니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