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화기업, 잇따른 내부자 매수...왜?

최근 동화기업 내부자가 꾸준히 주식을 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주가도 상승세다. 연초 5300원대에 거래되던 동화기업 주가는 4월 들어 7090원까지 올랐다. 상승률은 33%다. 4일 오후 2시 20분 현재 이보다 1.2% 낮은 700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 승지수 이사는 동화기업 주식 3000주를 추가하면서 보유비율을 1.29%에서 1.31%로 높였다고 공시했다. 주식 매수는 장내매수로 이뤄졌다. 변동일은 3월 28일이며, 주당 취득 단가는 6670원이다. 승 이사는 지난달 25일과, 17일 그리고 10일에도 관련 공시를 통해 지분 변동상황을 알렸다. 이보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세 차례 공시한 바 있다. 내역을 살펴보면 매번 수천주 규모로 주식을 매입했다.

지난해 말 승 이사의 지분율은 1.12% 보유 주식수는 17만1988주다. 올해 들어서 3개월이 지나는 동안 총 3만주 가량을 매수한 셈이다. 보유비율은 0.19% 늘었다.

지난해 동화기업의 영업성과는 부진했기에 이같은 행보는 앞으로의 실적 개선세를 내다본 것으로 풀이된다. 동화기업의 작년 연결 매출액은 4235억원으로 전년 대비 5%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2억원, 순이익은 -156억원으로 각각 적자 전환했다. 제품 판매는 양호했으나 비용의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회사는 주요 요인으로 건설경기 불황 지속과 아산공장 정상 가동화 지연, 외화환산손실 증가를 꼽았다. 사업보고서 내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매출원가가 36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늘었고, 판매비가 189억원으로 33%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끈다. 모두 매출 증가율 5%를 넘어선다. 

또 영업외로 외환차손 80억원이 반영됐다. 전년도 9억5000만원 대비 크게 늘어난 규모다. 이밖에 지급보상금, 유형자산처분손실 등이 소폭 증가하면서 기타영업외비용은 155억원으로 전년 59억원 대비 163% 증가했다.

다만 회사측은 올해 영업실적이 전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MDF수요 확대에 대응해 설립한 아산공장이 지난해 6월 준공됐고, 건설경기도 이전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을 감안한 것이다. 

동화기업은 지난해 자동차 사업부문인 동화엠파크홀딩스를 신설하며,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에서 탈피하게 됐고, 종전 지주사 체제에서 자회사였던 동화기업과 동화자연마루를 합병해 MDF등을 포함한 보드사업군과 건자재 사업을 직접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동화기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음수(-)로 의미가 없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