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무학, 3Q 실적 개선...PER 10배

소주업체 무학이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무학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5%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93억5900만원으로 30% 증가했다.

이는 증권가의 추정치를 소폭 하회한 것이다. 가장 최근 내놓은 증권사 보고서(지난달 8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무학의 3분기 추정 실적은 매출액 572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이다. 실제 매출은 추정치 대비 3%, 영업이익은 2% 밑돌았다.



무학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부산지역에서의 점유율 상승과 가격 인상 효과가 맞물린 결과다. 무학은 2007년 부산에서의 점유율이 10%에 불과했다. 하지만 저도주 트렌드에 맞춘 주력 제품 '좋은데이'의 판매 호조로 현재는 70% 수준까지 올라왔다. 올 2월 말 기준 전국 시장점유율은 15.1%로 3위다.

이런 가운데 무학은 지난해 12월 주력 제품인 '좋은데이'의 출고가를 8.57% 인상했다. 이로써 좋은데이 가격은 기존 875원에서 950원으로 75원 올랐다. 또 '화이트소주' 출고가도 900원에서 970원으로 7.8% 인상했다. 작년 말 가격 인상을 진행한 만큼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는 오는 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영업외손익이 개선된 결과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영업외비용은 5억9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감소했다. 무학은 작년 3분기 기부금으로 39억원을 책정한 바 있다. 올 3분기엔 기부금이 줄거나 사라져 영업외비용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무학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0.7배에서 10.3배로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4배에서 1.53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3%에서 14.8%로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