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솔케미칼, 3Q 기대 이하...내년을 기대해?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공장 투자와 관련해 수혜주로 부각됐던 한솔케미칼의 3분기 실적이 증권사 예상치에 대체적으로 부합했다. 다만 순이익은 그에 못미쳤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8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순이익은 49억원으로 7% 증가했다. 지난해 39억원에 달했던 기타의영업외비용이 올해엔 반영되지 않은 덕분이다.

이번 실적은 매출과 이익 모두 증권가 예상치보다 낮았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한솔케미칼의 매출액 평균은 865억원, 영업이익은 81억원이다. 발표치는 이보다 3%와 4% 낮다. 순이익은 49억원으로 예상치를 31% 하회한다.



그럼에도 현재 주가는 연중 최고가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전 9시 45분 현재 전일보다 0.1% 오른 2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연중 최고가는 지난 5월 9일의 2만9550원으로 현재가보다 2% 높다. 

이같은 강세는 앞으로의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솔케미칼은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세척용으로 사용되는 화학 물질인 과산화수소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공장에서 3D 낸드플래시 생산시 쓰일 과산화수소를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내년 가동을 앞두고 있어 2014년 1분기부터 한솔케미칼의 매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특히 3D 낸드플래시의 경우 제조 공정이 더욱 복잡해짐에 따라 종전보다 많은 과산화수소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우리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2배 이상 소요량이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이를 반영해 한솔케미칼의 내년도 연간 매출액은 4150억원으로 26%의 매출 성장을 전망했다.

한솔케미칼은 한솔그룹 계열의 화학소재 회사로  과산화수소, 라텍스, 환경약품, 목재약품을 주요 품목으로 생산, 판매한다. 과산화수소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과 제지, 섬유 등 산업 전반에 활용된다. 회사는 반도체 세척용 등 IT분야 신규수요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라텍스는 제지의 부재료로 사용되고 환경약품은 폐수처리 과정에 쓰이며, 목재약품은 목재접착용으로 사용된다. 제품별 매출액 비중은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정밀화학 제품(과산화수소 포함)39%, 제지약품 35%, 환경약품 12%, 목재약품 8% 등이다.

3분기를 포함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8.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