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선진 4%↑...실적+밸류에이션 '주목'

선진이 상승세다. 25일 오전 10시 51분 현재 전일 대비 4.7% 오른 1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배합사료 전문업체인 선진은 지난해(1~3분기) 양호한 실적을 냈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211억원, 순이익은 71% 증가한 2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에 발생한 구제역 파동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농가에서 사육되는 소(356만 마리)와 돼지(994만)의 총 사육 규모는 1350만 마리에 달했다. 이는 구제역 여파가 발생하기 전인 2010년 말(1323만 마리)보다 26만 마리 많은 규모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농가들이 두수 감소에 따른 가격 급등을 예상하고 사육 규모를 크게 확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배합사료 수요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은 밸류에이션 매력도 있다. 이 회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7배로 코스피시장 평균치인 13배의 1/3 수준이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큰 손들도 선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현재 이 회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곳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보유 지분율 7.08%), KB자산운용(9.58%), 피델리티 로우 프라이스드 스톡 펀드(FIDELITY LOW PRICED STOCK FUND)(10%) 등이 있다.

그러나 옥수수 가격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은 리스크다. 지난해 발생한 미국 가뭄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하락세를 보이던 옥수수 값이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T)에 따르면 옥수수 가격은 올 1월 초 7달러 아래까지 하락키도 했으나 현재는 다시 7달러선 위로 올라온 상태다. 1월 24일(현지시각) 옥수수 선물(3월물)가격은 7.242달러다. 배합사료는 주 원재료가 옥수수이기 때문에 값이 오르면 원가율이 상승해 이익에 부정적이다.

한편 선진은 지난해 4월 250억원 규모의 군산 사료공장 신설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2011년 말 자기자본의 29.15% 규모다. 회사 측은 호남지역의 판매 물량 확대와 물류 효율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