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선진 5%↑...'큰 손'들의 관심주

선진이 상승세다. 17일 오전 10시 43분 현재 전일 대비 5.4% 오른 1만3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선진은 외국인, 기관 등 '큰 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종목이다. 현재 이 회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주요주주로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KB자산운용, 피델리티 로우 프라이스드 스톡 펀드(FIDELITY LOW PRICED STOCK FUND) 등이 있다. 보유 지분율은 각각 7.08%, 9.58%, 10%다.

사료 제조업체인 선진은 올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211억원, 순이익은 71% 증가한 2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구제역 파동으로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축산농가의 소 사육두수는 9월 말 기준 29만7000마리로 지난해 27만5000마리보다 8% 증가했다. 돼지 사육두수도 177만6000마리로 작년 97만2000마리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사료 수요가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

원재료인 옥수수 가격의 상승세가 멈춰선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8월 21일 부셸당 8.31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달성한 이후 점차 하락하고 있다. 현재는 7달러 선도 위협받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T) 따르면 옥수수 선물(12월물) 가격은 12월 14일(현지시각) 부셸당 7.19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다. 5년 평균치인 19%보다 높다. 주가수익배수(PER)는 4.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배다. 두 수치 모두 5년 평균값(각각 3.6배, 0.8배)보다 높다.

선진은 배합사료와 식육제품(돼지고기)을 제조하는 회사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각각 59%, 41%다. 하지만 식육사업부가 적자를 내고 있어 실질적인 수익은 사료사업부가 도맡고 있다. 선진은 미국, 중국, 남미 등지에서 옥수수와 보리를 수입한 후 혼합/가공해 배합사료를 만든다. 따라서 국제 옥수수 및 보리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수익성이 악화된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26일 250억원 규모의 군산 사료공장 신설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말 자기자본의 29.15% 규모다. 회사 측은 호남지역의 판매 물량 확대와 물류 효율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기간은 내년 12월 3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