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선진 2%↑..."옥수수 값·환율 하락 즐거워~"

선진이 상승세다. 3일 오전 10시 54분 현재 전일 대비 2.3% 오른 1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선진은 최근 옥수수 값 하락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기업이다. 사료 제조업체인 선진은 원재료 매입액의 절반 가량을 수입 옥수수로 채우고 있다. 따라서 옥수수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이익에 긍정적이다.

국제 옥수수 가격은 2008년부터 강세를 보여왔다. 그리고 지난해 8월엔 사상 최고가인 부셸당 8.31달러 달성했다. 그런데 최근 상승을 멈추고 하락세로 전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T)에 따르면 옥수수 12월물 선물 가격은 작년 8월 부셸당 8달러 선을 넘어섰으나, 현재는 7달러 아래에 머물고 있다. 환율 또한 1년 전에 비해 낮아졌다. 2011년 말 1150원 수준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현재는 1000원 중반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선진은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이 회사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211억원, 순이익은 71% 증가한 2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에 발생한 구제역 파동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축산농가의 소 사육두수는 작년 9월 말 기준 29만7000마리로 지난해 27만5000마리보다 8% 늘었다. 돼지 사육두수도 177만6000마리로 작년 97만2000마리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사료 수요는 2011년 대비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다. 5년 평균치인 19%보다 높다. 주가수익배수(PER)는 4.5배, 주가순자산배수(PBR) 1배다. 두 수치 모두 5년 평균값(각각 3.7배, 0.8배)보다 높다.

한편 선진은 외국인, 기관 등 '큰 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재 이 회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주요주주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KB자산운용, 피델리티 로우 프라이스드 스톡 펀드(FIDELITY LOW PRICED STOCK FUND) 등으로, 보유 지분율은 각각 7.08%, 9.58%, 10%다.

선진은 배합사료 및 식육제품(돼지고기) 전문업체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각각 59%, 41%다. 하지만 식육사업부가 적자를 내고 있어 실질적인 수익은 사료사업부가 도맡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26일 250억원 규모의 군산 사료공장 신설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말 자기자본의 29.15% 규모다. 회사 측은 호남지역의 판매 물량 확대와 물류 효율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기간은 올해 12월 3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