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영무역, 외국인 지분 확대 재개 ‘눈길’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삼영무역 지분을 다시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4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삼영무역은 전일보다 0.9%(200원) 내린 2만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삼영무역 지분율을 다시 높이기 시작했다. 전일 기준 삼영무역의 외국인 지분율은 9.05%로, 6월 중순 대비 0.64%P 높아졌다.



이런 영향인지 지난 6월 15일 장중 한때 1만9200원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던 삼영무역 주가는 이후 상승하기 시작했다. 전일 종가는 2만1050원으로, 52주 최저가 대비 약 10% 올랐다.

이에 앞서 지난 8일엔 국민연금공단이 삼영무역 지분율을 8.05%에서 9.08%로 1.03%P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올해 5월부터 6월까지 삼영무역의 이승용 대표이사 사장은 회사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였다. 

외국인투자자 등은 삼영무역의 관계기업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삼영무역은 지분법이익 영향으로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많다.



삼영무역은 에실로코리아(지분율 49.8%), 자동차부품사업을 하는 한국큐빅(18.1%), 파이오락스(25.7%) 등 3곳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큐빅의 경우 지분율이 20% 미만이지만, 유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관계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세 곳의 순이익은 삼영무역이 보유한 지분율만큼 기타수익의 지분법이익으로 반영된다.

이 가운데 에실로코리아는 2012년부터 순이익이 꾸준히 35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도 에실로코리아의 순이익이 늘면서, 삼영무역의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비해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올해 1분기 에실로코리아의 계속영업손익은 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이에 따라 한국큐빅과 파이오락스가 수익성이 부진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삼영무역의 지분법이익은 증가했다.



이 영향으로 삼영무역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58억원으로 8% 줄어드는데 그쳤다.  올해 1분기 삼영무역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다. 영업이익은 63% 급감한 6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에실로코리아의 향후 전망 또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 시장, 특히 중국 안경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중국 안경 협회에 따르면 중국 안경시장 규모는 2012년 약 3조5000억원에서 2020년 32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1분기 순이익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 삼영무역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6.4 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