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청담러닝, 기관 '지분확대'...매력있나?

기관투자자가 청담러닝의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관투자자는 청담러닝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는 청담러닝의 주식 17만5422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2.8%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만, 이날 오전 10시 34분 현재 청담러닝은 전일 대비 0.4% 내린 1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청담러닝은 지난 2008년 상장한 영어 전문 교육업체로 ‘청담어학원’, ‘에이프릴(April)어학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씨엠에스에듀케이션(이하 CMS)를 인수하면서 수학학원 사업에도 진출했다.

이런 가운데 CMS의 실적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 2012년 224억원에서 2013년 319억원, 지난해 401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1분기는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 35억원에서 지난해 80억원으로 늘었다. 1분기는 39억원으로 22% 증가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영재고 및 과학고에 대한 관심 증가로 수학교육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등이 개교하면서 향후 과학고 및 영재교 입시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CMS는 영재교 입시를 대비하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재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과학고 및 영재교 관심 증대에 따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청담러닝은 배당매력도 갖췄다. 지난 2008년부터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엔 중간 배당을 실시해 총 배당금은 800원으로, 2013년 대비 60% 늘었다. 지난달 16일에도 청담러닝은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만약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배당금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현재 주가 기준 기대되는 시가배당률은 7.1% 수준이다.

다만, 지난 1분기 청담러닝의 연결기준 실적은 부진했다. 영어사업부문(청담러닝)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업비용(매출원가 + 판관비)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영어사업부문 매출액은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스마트러닝 진출을 위한 투자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청담러닝은 지난 2013년 6월 스마트러닝 사업에 진출하면서 태블릿PC 2만8500대를 구입했다. 때문에 청담러닝의 유형자산은 지난 2012년 49억원에서 지난 1분기 166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 감가상각비는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이에 따라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8% 줄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청담러닝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3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54%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