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일시멘트, 경쟁사보다 나은 점은?

한일시멘트 주가가 최근 상승세다.

한일시멘트 주가는 지난 3월 24일 52주 최고가인 18만8500원을 찍고 조정을 받았다. 지난 5월 27일 장중 한때 한일시멘트는 13만5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상승 반전했다. 올해 최저가를 기록한 지난 5월 27일부터 전일까지 기관은 한일시멘트 주식 25만5250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3.38%에 해당하는 규모다. 15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한일시멘트 주가는 16만9000원으로 올해 최저가 대비 29.5% 상승한 수준이다.

한일시멘트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매출액은 2032억원(이하 개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0억원으로 16% 줄었다.

다만 상장된 시멘트 업체 중에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곳은 쌍용양회, 동양시멘트와 더불어 한일시멘트 정도다. 아세아시멘트는 1분기 영업이익이 –54억원을 기록했으며, 성신양회는 –19억원을 거뒀다. 동양시멘트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억원(영업이익률 0.6%)에 불과하다. 통상 시멘트는 동절기에 해당하는 1분기가 비수기다. 때문에 출하량이 감소하는 1분기에 영업이익률이 낮게 나온다. 다만 한일시멘트는 2013년부터 비수기인 1분기에도 8%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올 1분기까지 상장된 시멘트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을 비교해 보면 한일시멘트의 영업이익률이 높고, 안정적인 편이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8%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한일시멘트의 매출원가율이 유독 낮기 때문이다. 동종업계와 달리 한일시멘트의 매출원가율은 지난 2012년부터 연간 기준 80%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원가율 역시 80.5%로 상장된 시멘트 업체 중에서 가장 낮다.



재무안전성 역시 높은 편이다. 한일시멘트의 1분기 기준 유동비율은 168%로 100%를 웃돌며, 부채비율은 48%로 100% 미만이다. 이자보상배율은 7배다. 시멘트 업체 중에서 유동비율이 100%이상이며, 부채비율이 100%미만이고 이자보상배율이 4배를 넘는 곳은 한일시멘트 외 아세아시멘트가 유일하다.

최근 건축착공면적 증가로 시멘트 출하량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올 들어 건축착공면적은 지난 2월을 제외하고 매달 전년 동월 대비 늘었다. 시멘트 출하량은 지난 1월을 제외하고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일시멘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16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가 낮은 것은 사업가치와 재산가치로 평가한 적정주가 대비 현재 주가가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사업독점력이 낮은 것은 중장기적 주당순이익 성장률이 낮고,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낮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