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국민연금, 시멘트株, 신규 보유...왜?

국민연금이 시멘트 업체인 성신양회와 한일시멘트를 5% 신규 보유해 관심을 끈다. 9일 오전 10시 13분 현재 한일시멘트는 전일 대비 5.4% 하락한 15만6500원, 성신양회는 5.0% 내린 1만5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국민연금은 성신양회 지분 5.01%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4월 8일에도 성신양회 지분을 4.0%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국민연금은 1월 30일(이하 변동일 기준) 124만8455주를 보유해 보유 지분이 5%를 넘겼지만, 4월 6일 25만6805주를 처분해 지분을 5% 미만으로 줄였다. 국민연금은 4월 ~ 6월 동안 성신양회 지분을 다시 확대한 것이다.

국민연금은 한일시멘트도 5% 신규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6월 25일 기준 지분율은 7.24%다. 국민연금이 한일시멘트를 5%이상 보유한 것은 지난 201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시멘트 출하량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시멘트 국내 출하량은 1378만톤으로 전년 동기 1328만톤 대비 3.8% 늘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속된 따뜻한 날씨가 여름철 마른장마로 이어지며 건설 공정률이 높아졌다. 특히 수도권 일부 건설현장에서는 시멘트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여기에 건축착공면적도 올 들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건축착공면적은 5498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거용착공면적이 2348만㎡로 35% 늘어나며 건축착공면적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4월 주거용착공면적은 전년 동월 대비 25% 늘었으며, 5월엔 62% 증가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분양물량은 9만421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수도권 분양물량이 6만544가구로 2000년 이후 최대치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내륙 시멘트 회사인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가 수도권 분양물량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의 주요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대한석탄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유연탄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연탄은 시멘트 제조과정에 쓰이는 연료로 시멘트 원가의 20%가량을 차지한다.



▷ 한일시멘트 '재무안전성' - 성신양회 '수익성장성'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한일시멘트가 25점 만점에 15점을, 성신양회는 14점을 각각 기록했다.



한일시멘트의 경우, 재무안전성 점수가 5점 만점으로 높았다. 차입금 비중이 20%미만으로 낮고, 유동비율은 100% 초과, 부채비율은 100%미만인 점 등이 주로 반영됐다. 성신양회의 경우, 수익성장성 점수가 높았다. 중장기 순이익 성장률이 높은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두 업체 모두 밸류에이션 부문에선 점수가 낮았다. 사업가치와 재산가치로 평가한 적정주가 대비 현재 주가가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또한 성신양회는 재무안전성 점수가 낮았는데, 이는 차입금 비중이 49%로 높고, 이자보상배율이 2배 미만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