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서암기계, 하락장에 부각되는 '현금부자'

서암기계공업이 순현금 자산이 많은 기업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10일 오후 1시 40분 현재 서암기계공업은 전일 대비 0.8% 내린 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그리스의 긴축안 반대, 중국 증시 급락 등으로 국내 증시도 악영향을 받았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7월 3일 종가기준 2104.41에서 전일 2027.81로 마감하면서 이 기간 동안 3.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769.26에서 726.01로 5.6% 낮아졌다.

이에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최근 주가 하락 속에서 현금성 자산의 가치가 부각될 만한 종목을 찾아본 결과, 서암기계공업이 조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 [종목족보] 하락장에 부각되는 '현금 부자' 기업은?).

현금은 불황에는 기업의 안전망이 되기도 하며, 신사업 투자, 배당, 자사주 소각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지난 1분기말 기준 서암기계공업이 보유한 순현금 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 차입금)은 342억원으로 시가총액의 80%에 이른다. 또한, 서암기계공업은 지난 2013년부터 무차입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때문에 순이자수익(이자수익-이자비용)이 지난 2013년 10억원, 지난해는 9억원이 발생했다.



여기에 배당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배당금을 지급했다. 특히,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배당성향을 높여 지난 2011년부터 주당배당금 75원을 동일하게 배당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75원을 배당할 경우 전일 종가기준 시가배당률은 2.2% 수준이다.



서암기계공업은 공작기계·일반산업용 기어류를 만드는 업체다. 주력 제품은 기계의 정밀도를 유지하고 동력을 전달하는 '기어', 공작기계의 CNC선반과 범용선반에 공작물을 고정시켜주는 '척&실린더', 기계의 각도 분할장치에 사용돼 정밀도를 높이는 '커빅커플링' 등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비중은 기어 52.2%, 척&실린더 33.5%, 커빅 커플링 14.3%다.

한국공작기계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설비투자 회복과 주력 시장 수출증가로 3년 만에 국내 공작기계생산액이 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실제, 국내 월간설비투자지수는 1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암기계공업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다만, 지난 1분기 재고자산을 포함한 원재료 사용액은 38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종업원급여는 20억3000만원으로 11%, 기타 22억8000만원으로 14%씩 늘어나는 등 총 비용(매출원가+판관비)은 87억7000만원으로 23% 늘었다. 때문에 영업이익은 4억1500만원으로 37%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서암기계공업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30.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5%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