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서암기계, 큰손이 9개월 만에 'Buy'...매력있나?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이 서암기계공업의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6일 오후 1시 57분 현재 서암기계공업은 전일 대비 1.4% 내린 34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한국밸류는 서암기계공업의 지분을 늘렸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지분율은 6.13%로 직전보고서(2014년 8월 18일) 대비 1.01%P(12만6599주) 높아졌다. 한국밸류는 서암기계공업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한 이후 약 9개월 만에 지분을 확대한 셈이다.

서암기계공업은 공작기계·일반산업용 기어류를 만드는 업체다. 주력 제품은 기계의 정밀도를 유지하고 동력을 전달하는 '기어', 공작기계의 CNC선반과 범용선반에 공작물을 고정시켜주는 '척&실린더', 기계의 각도 분할장치에 사용돼 정밀도를 높이는 '커빅커플링' 등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비중은 기어 52.2%, 척&실린더 33.5%, 커빅 커플링 14.3%다.

이 가운데 국내 경기 불황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지난 2012년부터 국내 공작기계 생산액은 감소했다. 국내 공작기계 생산액은 지난 2011년 기준 6조2500억원에서 지난해 5조8900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서암기계공업의 매출액은 461억원에서 326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한국공작기계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설비투자 회복과 주력 시장 수출증가로 3년 만에 국내 공작기계생산액이 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실제, 국내 설비투자지수는 지난해 말부터 점차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서암기계공업의 매출액도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서암기계공업은 지난 2013년부터 무차입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순현금 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 차입금)도 넉넉한 편이다. 지난해말 기준 순현금 자산은 345억원으로 시가총액의 78%에 이르는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부터 이자수익이 10억원 가량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배당매력도 있다. 서암기계공업은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실적 부진에도 배당성향을 높이면서 지난 2011년부터 주당배당금 75원을 동일하게 배당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배당성향은 57%, 시가배당률은 2.5%를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서암기계공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7.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01%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