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일기업공사, 하락장에 돋보이는 현금부자, 매력은?

삼일기업공사가 순현금을 가진 기업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9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삼일기업공사는 전일 대비 2%(45원) 오른 22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그리스의 긴축안 반대에 따른 유로존 탈퇴가 우려되면서 지수가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최근 주가 하락 속에 보유한 현금성 자산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는 종목을 찾아본 결과 삼일기업공사가 시가총액 대비 순현금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 [종목족보] 하락장에 부각되는 '현금 부자' 기업은?)

현금은 불황에는 기업의 안전판이 되고, 신사업 투자나 증설, 배당 및 자사주 소각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여력도 제공한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삼일기업공사가 보유한 개별기준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 차입금)은 140억원이다. 이는  시가총액(전일 종가 기준)의 131%에 달하는 금액이다.



순현금이 풍부한 만큼, 재무 안전성은 '모범생' 수준이다. 무차입 경영에 부채비율은 23.4%, 유동비율은 495.1%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100% 이하, 유동비율은 100% 이상이면 재무상태가 양호하다고 평가한다.



다만 수주가 감소하고 있는 점은 다소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최근 3년간 계약 잔액과 매출액을 살펴보면 삼일기업공사는 계약 잔액이 약 1년의 시차를 두고 매출액에 반영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계약 잔액은 2013년 1분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했고, 매출액은 1년이 지난 2014년 1분기부터 개선됐다.

하지만 계약 잔액은 지난해 1분기 803억원을 최고치로 5개 분기 연속 전기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계약 잔액은 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6% 줄었다. 지난 2분기에는 지난달 유한화학과 224억원(2014년 매출액의 34.5%)의 수주계약을 체결한 것이 공시기준으로는 유일하다.



지난 1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삼일기업공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6.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4%다.

삼일기업공사는 종합건설사로 학교, 병원, 공장, 빌딩, 기숙사, 군부대 등 관발주 및 민간발주 건축공사를 시공한다. 또한, 도로, 항만, 교량 등 토목공사와 주한 미군이 발주하는 FED(Far East District, 극동지역 공병단) 공사를 수행한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삼일기업공사의 2013년 기준 도급순위는 148위다.

▷ 주식MRI 16점, 전체 상장기업 중 146위(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일기업공사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46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 PER이 중장기적 평균 PER 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부문에서 0점을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