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우주일렉트로, 신영자산 '지분확대'...왜?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우주일렉트로의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거래일 기준, 6일) 신영자산은 우주일렉트로의 지분을 늘렸다고 공시했다. 지난 5일 기준 지분율은 6.3%로 직전보고서(2014년 11월 19일) 대비 1.25%P(12만4427주) 높아졌다. 이 가운데 우주일렉트로의 주가는 상승세다. 지난해 10월 1만500원 부근에서 거래되다 꾸준히 상승해 전일 1만6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기간동안 주가는 52% 가량 높아졌다.

우주일렉트로는 커넥터 전문 제조사로 모바일 커넥터, 디스플레이 커넥터가 주력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 비중은 모바일 72%, 디스플레이 21% 등이다. 스마트폰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모바일 커넥터 매출액은 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디스플레이 커넥터는 279억원으로 32%씩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자동차 커넥터 매출액은 58억원(매출 비중, 4%)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6% 급증했다. 자동차 커넥터는 제품 성능이 탑승자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불량률이 매우 낮아야한다. 이 때문에 기술 진입장벽이 높으며, 검증된 회사만이 완성차업체와 거래할 수 있다. 완성차업체 또한 공급업체를 교체하기 쉽지 않다.

최근 자동차 전자부품 탑재율이 높아지면서 자동차용 커넥터 수요도 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자동차 전자부품 탑재 비율은 지난 2000년 22%에서 2010년 35%로 확대됐고, 2015년 40%, 2020년 5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글로벌 커넥터 분석기관인 비숍 & 어소시에이츠(Bishop & associates)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용 커넥터 시장은 108억 달러에서 168억달러로 연평균 1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 확대로 같은 기간 전체 커넥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1%에서 24.9%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현대차 주력 차종의 전장부품 탑재 개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쿠스 차량의 전장장치 탑재 개수는 2006년 24개에서 지난해 44개로, 소나타는 17개에서 26개, 아반떼는 11개에서 20개로 확대됐다. 고급차량일수록 전장부품 탑재율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우주일렉트로는 순현금자산도 많은 편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개별 기준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 차입금)은 473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30% 수준이다.

최근 실적을 반영한 우주일렉트로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6.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53%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