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국카본, 잇따라 수주공시...올해 실적은?

한국카본이 잇따라 수주계약체결을 공시해 눈길을 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한국카본은 대우조선해양과의 LNG선 화물창용 초저온 보냉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189억원으로 지난 2013년 연결 매출액 대비 7.86%에 해당하는 수치다. 계약기간은 지난 9일부터 오는 5월 20월까지다. 앞서 지난해 12월 29일에도 현대중공업과의 40억원(지난 2013년 연결 매출액 대비 1.66%) 규모의 LNG화물창용 2차 방벽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한국카본은 1984년에 설립된 종합 소재업체다. 설립 초기엔 낚시대 재료인 카본시트를 주로 생산했지만, 꾸준한 사업 확장을 통해 현재 LNG선 필수 원자재인 단열보냉재, 바닥장식재 재료인 글라스 페이퍼, PCB(인쇄회로기판) 소재인 CCL(Copper Clad Laminate)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비중은 LNG선 단열보냉재 62%, 건축 관련 자재 17%, 카본시트 11%, 회로기판 9%다.

이 가운데 증권업계는 한국카본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595억원으로 지난해 실적 추정치 대비 11%,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1%씩 증가한 수치다.

수주회복이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한국카본의 수주잔고는 지난 2013년 3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꾸준히 2억달러 이상 유지하다 지난해 3분기 1억8561만달러로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30일 한국카본은 삼성중공업과 계약금액 1122억원(2013년 연결기준 매출액 대비 46%)에 달하는 LNG선 보냉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는 다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신규수주가 기대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올 들어 조선빅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는 가스선에서만 100억달러가 넘는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미국의 셰일가스 수출로 LNG선 수요도 덩달아 늘것으로 전망돼 향후에 추가 수주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대우증권에 따르면 2013년 말 일본 이마바리조선소와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수 개월내에 1억 달러 내외의 신규 수주도 기대된다.

최근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5.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38%를 기록 중이다.

한편, 한국카본은 순현금 자산이 많은 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국카본이 보유한 순현금 자산은 1048억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46%에 해당하는 수치다. 순현금 자산은 현금및현금성자산에 단기금융자산을 더한 값에 장·단기 차입금, 사채를 차감해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