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과 분석] 고영, 영업익 +28%...판매량↑·비용↓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고영이 하락세다. 18일 오전 9시 24분 현재 고영은 전일 대비 2.4% 내린 3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영은 지난 1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억7000만원으로 28.8%, 지배지분 순이익은 47억8000만원으로 95.3% 늘었다.



제품 전 부문에 있어 매출이 증가했다. 매출액 비중이 가장 큰 장비는 3D SPI System(Solder Paste Inspection, 납도포검사기)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25억원, 다음은 3D AOI(Automated Optical Inspection, 부품실장검사기)로 57% 늘어난 98억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두 장비 모두 PCB(Printed Circuit Board, 인쇄회로기판) 제조 공정 중 납 도포 및 부품들이 제대로 장착됐는지 검사하는 장비다.

매출증가는 판매량이 늘어난 결과로 추정된다. 지난 3분기 3D SPI System 생산실적은 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설비 가동률(기간 누적치)은 지난해 3분기 90.2%에서 올 3분기에는 100%를 넘어선 101.1%를 기록했다. 국내외 반도체 소자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려 후공정 처리 물량이 증가한 까닭으로 보인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면서 후공정 처리 물량이 늘었다. 더불어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의 설비 증설과 비메모리 생산량 증대가 호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가 적게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매출은 15.7% 상승한데 비해 매출원가는 8.7% 증가하는데 그쳤다. 비용의 성격별 분류에 따르면 3분기 원재료 사용액은 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3분기 말 기준 매입비중이 66.8%로 가장 큰 MAIN FRAME(메인 프레임)의 가격은 대당 17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하락했다. CAMERA/LENS(카메라/렌즈, 매입비중 10.1%)는 19% 내린 105만원, MOTOR(모터, 매입비중 6.4%)는 15만5000원으로 18% 하락했다. PC(컴퓨터)를 제외한 원재료 전 항목이 내려 원가절감에 영향을 미쳤다.



순이익은 기타영업외손익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기타영업 손익은 지난해 –17억원에서 올해 2억4600만원으로 19억6000만원 증가했다. 외환관련 평가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3분기 말 기준 순액(자산-부채)이 가장 큰 외화는 미국 달러로 원화 환산 시 325억원(66%, 전체 순액 대비 비중)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원/달러 기말환율은 1055.8원으로 전 분기 대비 4.2% 상승했다.

3분기까지 실적을 반영한 고영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5.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3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