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유니드, 매출↓·영업익↑...왜?

유니드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31일, 거래일 기준) 유니드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6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79억원으로 28%, 지배지분 순이익은 121억원으로 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증가한 까닭은 원재료 가격 하락 덕분인 것으로 해석된다. 유니드는 국내 유일의 칼륨 제조사로 원재료인 염화칼륨(KCI)을 캐나다의 캄포텍스(Campotex)에서 매입해 제품을 생산한다. 염화칼륨은 세계 시장에서 소수의 공급자들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으로 캐나다, 러시아, 벨라루스 3개국, 4개 업체가 전세계 수출 물량의 7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7월 30일 러시아의 우랄칼리(Uralkali)의 판매 카르텔 탈퇴로 담합이 깨졌다. 그 결과 제품 가격은 시장 경쟁에 따라 하락세를 보였다. 당시 관련업계는 염화칼륨 가격이 톤 당 450달러에서 3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분기 염화칼륨 평균 수입가격은 KG 당 0.36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내렸다. 반면 지난 2분기 제품가격은 톤 당 149만6000원으로 2.3%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런 추세는 3분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평균 염화칼륨 가격은 19.8% 하락한 KG 당 0.38달러다.



3분기까지 실적을 반영한 유니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은 0.7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다.



▷ 주식MRI,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유니드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8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낮아 저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5년간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이 낮은 점 등이 반영돼 수익 성장성 부문에선 낮은 점수를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