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골프존, 회사 분할...무엇이 달라지나?

골프존이 회사분할 결정을 내려 그 배경에 관심이 간다. 17일 오후 1시 1분 현재 골프존은 전일 대비 6.4%(950원) 오른 2만6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골프존은 전일 금감원 전자공시를 통해 회사 분할을 결정했다. 이에 따르면 골프존은 투자사업부문(골프존홀딩스, 이하 가칭), 스크린골프사업부문(골프존), 유통사업부문(골프존 유통)으로 분할하고, 향후 골프존홀딩스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분할 목적은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경영 안정성을 증대시키기 위함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골프존 김영찬 대표는 각 사업부분별 특성에 적합한 투자와 전문적 의사결정 체제를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본격적인 성장과 이익 창출의 플랫폼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지주회사 체제 병경으로 경영 안정성이 높아져 기업 및 고객 가치도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골프존은 다음과 같이 분할하게 된다. 기존의 골프존은 골프존홀딩스로 전환되어 존속하게 되고 인적분할 후 신설되는 회사는 골프존이다. 또한 물적분할 후 신설되는 회사는 골프존 유통이다.

지주회사인 골프존홀딩스는 자회사 관리, 골프장 운영 및 게임사업 등 신규 사업 투자를 담당할 계획이다. 인적 분할 후 신설되는 골프존은 국내외 골프 시뮬레이터 판매 및 유지보수 등 스크린 골프사업에 집중하고, 물적 분할 후 신설되는 골프존유통은 골프존마켓 등 온오프라인 유통사업을 담당함으로써 사업 특성에 맞는 독립적인 책임 경영 체제를 갖추게 된다.

기업분할 예정일은 내년 3월 1일이고,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내년 1월 26일에 개최될 계획이다. 지주회사인 골프존홀딩스와 사업회사인 골프존은 0.8296995 대 0.1703005의 비율로 분할된다. 분할 후 골프존은 발행주식 심사를 거쳐 코스닥에 재상장 될 예정이다. 골프존유통은 비상장 될 계획이고, 지분은 100% 지주회사인 골프존홀딩스가 소유하게 된다. 변경 및 재상장 예정일은 내년 4월 3일이고 내년 2월 26일부터 변경상장 전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하지만 골프존홀딩스가 지주회사 조건을 만족시키기에는 지분율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상장사의 경우 발행주식의 20%를 보유해야 지주회사가 될 수 있다. 지분율이 20%에 미치지 못할 경우 지주사 전환일로부터 2년간의 유예기간을 통해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골프존이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수는 현재 13만8629주(발행주식수의 0.37%)다. 분할 후 골프존홀딩스가 골프존을 종속회사로 두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지분율이다. 이에 현물출자 방식 등을 통해 지분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골프존은 정관변경을 통해 '자회사 또는 다른 회사의 주주들로부터 당해 회사의 발행주식을 현물출자 받는 경우에는 주주 외의 자에게 이사회 결의로 신주를 배정할 수 있다'는 항목을 추가했다.

현물출자를 하게 될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아 질 수 있다. 골프존홀딩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골프존 주주에게 골프존 홀딩스지분을 주고, 현금 대신 골프존 지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최대주주의 골프존홀딩스 지분율이 높아져 경영권이 한 층 더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실적까지 반영한 골프존의 연환산 주가수익배수(PER)는 28.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