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가치투자 큰손, 지분 확대한 순이익 개선 종목은?

올 들어 국내 가치투자 운용사가 지분율을 확대한 종목 가운데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곳이 있어 관심을 끈다.

3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가치투자 운용사로 알려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한국밸류'), 신영자산운용('신영자산'), KB자산운용('KB자산), VIP투자자문('VIP투자')이 올 들어 지분을 확대한 종목 중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종목을 찾아봤다. 이에 따르면 유니퀘스트, 동원개발, 대원산업, 리드코프, 신대양제지 등 32개 종목이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은 가치주 운용사들이 6월 2일 현재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종목 중 올 들어 '5% 신규 보고'를 했거나 지분을 추가 취득한 종목이다.

이 가운데 신영자산이 현재 지분 14.2%를 보유 중인 일진파워는 1분기 순이익이 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5%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44억원을 기록하는 등 이익 규모가 작은 영향으로 증가 폭이 매우 크게 나타났다. 신영자산은 올 들어 일진파워 지분 7.7%를 추가 취득했다. 이밖에 유니드(+442%), 선진(+214%), 골프존(+156%), 삼화페인트(+133%), 아세아제지(+114%)도 순이익 증가율이 100%를 웃돌았다. 유니드와 아세아제지는 신영자산이, 선진은 한국밸류가, 골프존은 KB자산이 현재 지분 5% 이상을 각각 보유 중이다.

두 운용사가 중복으로 보유한 S&T모티브와 동아타이어도 눈길을 끌었다. 신영자산과 VIP투자가 현재 지분 5.6%와 5.1%를 각각 보유한 S&T모티브는 1분기 순이익이 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현재 PER은 10.9배다. 한국밸류와 VIP투자가 각각 지분 8.8%와 7.9%를 현재 보유 중인 동아타이어는 1분기 순이익이 11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 늘었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10.2배다.

한국밸류가 지난달 27일 5% 초과 보유를 공시한 유니퀘스트는 현재 PER이 5.7배로 32개 종목 중 가장 낮았다. 한국밸류의 현재 보유 지분율은 5.04%다. 역시 한국밸류가 보유 중인 동원개발(5.8배), KB자산이 보유 중인 대원산업(6.3배), 리드코프(7.3배)도 PER이 낮은 편에 속했다. PER은 1분기 실적을 반영해 계산했다.



종목 선정은 우선 가치투자 운용사들이 6월 2일 현재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종목 가운데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종목을 대상으로 했다. 이 가운데 현재 지분율이 지난해 연말 대비 확대되거나, 올해 들어 '지분 5% 초과 보유'를 공시한 종목으로 대상을 좁혔다. 12월 결산법인이 아니거나, 올들어 결산월을 변경한 종목은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