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환인제약, '큰손' 잇따라 매수...매력 있나?

'큰손'투자자가 환인제약의 지분을 신규 취득해 눈길을 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하 에셋플러스)은 환인제약의 지분을 5%이상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93만7446주를 보유해 지분율 5.04%를 기록했다. 지난 8일 국민연금도 환인제약의 지분을 늘렸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일 기준 지분율은 10.37%로 직전보고서(2014년 3월 4일) 대비 1.02%P(18만9817주) 높아졌다.

이 가운데 최근 환인제약의 주가는 상승세다. 지난 8월까지 1만6000원 부근에서 거래되던 환인제약의 주가는 9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전일까지 42% 오른 2만310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발행주식수의 1.2%에 해당하는 23만804주를 순매수했다.



'큰손'투자자와 외국인은 올해 환인제약의 실적 개선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전망한 환인제약의 올해 매출액은 1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금액이다. 영업이익은 235억원으로 17%, 순이익은 192억원으로 31%씩 증가한 수치다.



실제 환인제약은 지난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올해 2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5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118억원으로 22%, 순이익은 95억원으로 55%씩 늘어났다.

정신신경용제의 매출액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리페리돈, 쿠에타핀 등과 같은 정신신경용제 매출액은 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2년과 2013년에는 주력 제품이었던 렉사프로(항후울제)의 판매사 변경으로 인해 매출액이 감소했다. 이후 클로자릴, 테파코트 등의 신규 품목이 도입되면서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정신질환의 경우 특별히 계절성을 띄지 않는 질병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항우울제의 경우 재발 방지를 위해 꾸준히 복용해야한다. 신규 수요와 더불어 재구매 수요도 꾸준히 발생하는 구조다. 하나대투증권은 정신병치료제 시장은 다른 질환 대비 경쟁률이 낮은 편이라 환인제약이 수익성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환인제약은 매출액이 증가하는 가운데 영업이익률도 20%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



환인제약은 4분기부터 미용의료 시장에도 진출한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환인제약은 다국적 제약사인 엘러간 코리아와 프리미엄 에스테틱 브랜드(보톡스, 쥬비덤(필러))의 국내 유통 및 판매 제휴 계약을 체결해 11월부터 영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연간 250억원 가량의 매출액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근 실적을 반영한 환인제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3.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2%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