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양사, 기관·외국인 동반 매수 '지속'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삼양사에 대해 동반 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7.13~10.13) 기관은 이 회사 주식 1만3921주(지분 0.3%)를, 외국인은 5만3026주(1.1%)를 각각 순매수했다. 최근 1개월간(9.13~10.13)도 각각 2만7485주(0.6%)와 9942주(0.02%)를 사들이며 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이같은 행보는 수익성 개선에 힘입은 실적 증가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식품 사업부의 지난 상반기 매출액은 37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느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208% 급증해 2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원당 국제시세와 환율 하락에 힘입어 원재료 매입가를 절감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3분기도 원재료 측면에서의 우호적 환경은 지속됐다. 한국수입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과 8월 원당 수입가(태국 수입물 기준)는 톤당 415달러와 407달러를 기록했다. 평균 수입가는 톤당 411달러로 지난해 동기 평균과 전분기 평균에 비해 각각 8.6%와 0.6% 내렸다. 지난 3분기 원/달러 환율도 평균 1026.1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분기에 비해 7.6%와 0.3%가 각각 내렸다.



최근 분기엔 화학 사업부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지난 2분기 이 사업부의 매출액은 16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가량 늘고, 영업이익은 25% 증가해 74억원을 기록했다. 앞선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와 13% 감소했었지만,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삼양사는 식품 사업과 화학 사업을 한다. 식품 사업부는 설탕·밀가루·유지를 만들고, 화학 사업부는 엔지니어링플라스틱, 페트병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비중은 식품 54%, 화학 46%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9.9배다. PBR과 ROE는 각각 0.69배와 9.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