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골프존, 국민연금 '신규' 보유 눈길

국민연금공단이 골프존을 신규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거래일 기준 8일) 국민연금공단은 골프존 지분 5.77%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보유비율이 5%를 넘어 신규 보고한 것으로 세부내역을 보면 변동일 기준 지난 7월 2일 특별관계자에 해당하는 국민연금기금이 골프존을 대량 보유하게 됐다. 국민연금공단이 골프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외에 KB자산운용이 골프존을 대량보유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2월 골프존 지분 5% 이상을 확보해 신규 보고한 이후 점진적으로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종전보다 4000주를 늘려 보유비율이 15.41%에서 15.42%로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이러한 큰손투자자의 관심은 골프존의 높은 시장 점유율과 성장세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골프존은 지난해 기준 국내시장의 82%를 점유하는 골프시뮬레이터 회사다. 골프시뮬레이터는 가상으로 골프장을 구현한 제품으로 실내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어 기후와 장소의 제약에서 자유롭다. 골프존은 일본, 대만 등 총 4개 해외 판매법인을 통해 해외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이외에도 골프존은 골프장 운영, 출판, 골프용품 유통, 골프게임 개발 등 관련 사업을 하는 다양한 계열회사를 추가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계열회사는 총 16개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골프아카데미, 골프연습장용 제품 판매 등의 신규 사업에도 나섰다. 지난 9일에는 LPGA(미국프로여자골프)투어 와 공식 마케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증권가는 골프존이 골프시뮬레이터 판매업체로 출발해 종합 골프사업자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지난 2012년 본격적으로 진출한 퍼플릭 골프장(회원제가 아닌 대중 골프장) 사업은 골프존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골프존은 지난 2012년 전북 고창에 위치한 선운산CC를 인수한 이후 현재까지 경기도 안성의 퍼블릭 골프장 3곳을 인수해 총 4곳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 경북 영천에 짓고 있는 골프장은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처럼 퍼블릭 골프장 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골프존은 지난해 143억원의 관련 매출을 거뒀다. 하나대투증권 황승택 연구원은 이 부문에서 올해 275억원의 매출을 예상한다. 전년 대비 92% 증가한 규모다. 내년에도 올해보다 53% 가량 늘어난 421억원의 매출액을 예상했다.

골프존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1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영업이익은 298억원으로 20% 증가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210억원으로 74% 늘어났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9.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