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알뜰폰 사용자 급증...관련주는?

알뜰폰 가입자 수가 올해 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9월 말 기준으로 알뜰폰 가입자수가 413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이동전화 시장 가입자(5600만명)의 7.3%에 해당한다. 지난해 9월 212만명에서 일 년 만에 두 배(95%) 가까이 증가했다.

알뜰폰은 이동통신망을 가지지 못한 사업자가 기존 이동통신사의 망을 빌려 서비스하는 휴대폰이다. SKT망을 이용하는 사업자 가입자 수는 196만8000명(48%, 이하 시장점유율), KT망 사업자는 185만1000명(45%), LG U+망 사업자는 31만8000명(8%)로 나타났다.



이에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증시에서 알뜰폰 사업을 하는 업체를 찾아봤다. 그 결과 총 27개 사업자 중 상장사는 CJ헬로비전과 아이즈비전 두 곳이 대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CJ헬로비전은 방송(헬로TV), 인터넷(헬로net), 광고(헬로TV우리동네), 부가서비스(헬로폰, 헬로모바일 등)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헬로폰은 CJ헬로비전의 알뜰폰 브랜드다. 전체 매출 중 부가서비스 부문이 22%로 방송 부문(34%)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알뜰폰 업계 1위 사업자인 만큼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9월 말 CJ헬로비전의 알뜰폰 가입자는 78만6000명이다.

아이즈비전은 국제전화선불카드, 통신케이블/통신장비, 통신(알뜰폰 외) 등의 사업을 하는 업체다. 아이즈비전은 SK텔레콤과 처음으로 MVNO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정을 체결하고, '아이즈모바일'이란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9월 말 아이즈비전의 알뜰폰 가입자는 33만6000명이다.



알뜰폰 가입자 확대로 아이즈비전의 통신부문 매출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12년 이 부문 매출액은 82억원이었지만, 지난해 10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3억원에서 1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역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아이즈비전의 통신부문 상반기 매출액은 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9억3000만원으로 192% 증가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의 알뜰폰 부문은 가입자 유치 마케팅에 따른 비용 증가로 지난해 404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2~3분기 역시 가입자 유치 마케팅으로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2014년 연간 기준으론 전년보다 적자 폭이 감소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두 업체의 3분기 실적 추정치는 어떨까. 증권업계는 CJ헬로비전의 3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은 3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늘지만 영업이익은 335억원으로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는 CJ헬로비전의 ARPS(Average Revenue Per Subscribers, 구독자 당 평균 수익)가 전년 동기 대비 낮아져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반면 아이즈비전에 대한 3분기 실적 예상치는 없었다.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마지막으로 두 기업의 투자매력도를 살펴봤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결과 CJ헬로비전은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상위 29%를 차지했다. 아이즈비전은 14점으로 상위 22%다.

CJ헬로비전은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 PBR이 1.12배로 과거 평균 PBR 1.44배 보다 낮지만 현재 ROE가 8.3%로 과거 평균 12.4% 보다 낮은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점수에서 1점을 받았다.

아이즈비전은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주가현금흐름비율(PCR)과 잉여현금흐름비율 등이 낮은 점이 반영되 현금 창출력에서 1점을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