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효성ITX, 외인 '터치'...실적 개선 주목?

외국인이 효성ITX 지분을 늘려 관심을 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효성ITX 주식을 순매수했다. 사들인 주식수는 총 15만6300주로,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은 종전 0.5%에서 2%로 올랐다. 효성ITX의 외국인 지분율이 2%를 넘어선 것은 2007년 10월 상장 이후 처음이다.

주가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0일 오전 9시 32분 현재 효성ITX 주가는 전일 대비 12.2% 급등한 1만2000원이다.



외국인은 효성ITX의 양호한 실적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효성ITX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2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57% 늘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76억원으로 71% 증가했다. 주력 사업인 컨택센터 서비스(매출 비중 75%)와 IT 서비스(16%)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컨택센터 서비스의 지난해 매출은 19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IT 서비스 매출은 413억원으로 63% 늘었다.

컨택센터 서비스 매출은 주 고객사와의 장기 계약이 반영됐다. 효성ITX는 현대캐피탈, 현대카드를 주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이들과 2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한다. 가장 최근의 계약 갱신 시기는 지난해 6월로 계약 규모는 980억원이다. 이는 2010년 체결한 금액 650억원 대비 50% 늘어난 규모다. 신규 고객사 확보도 매출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업무 효율성 증대와 서비스 품질 개선을 꾀하면서 컨택센터 아웃소싱 수요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IT 서비스는 CDN사업의 실적 회복과 신사업으로 매출 증대가 이뤄졌다. CDN사업은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서비스를 말한다. 고객에게 영화, 뮤직비디오 등 대용량의 콘텐츠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등장한 서비스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 사업은 그간 경쟁 심화와 영업력 부재로 적자가 지속됐으나, 지난해 CJ E&M, CJ헬로비전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2012년 말부터는 클라우드와 SI(System Integration) 사업이  IT 서비스의 신규 매출로 반영되고 있다. 회사는 고객사에게 스토리지를 설치 및 유지·보수 해주고, 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솔루션을 구축해준다. 여기서 인프라 설치는 SI 사업으로, 솔루션 구축은 클라우드 사업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효성ITX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8.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