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풀무원, 사상 최고가...자회사 덕?

식품 업체 풀무원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2일 오후 2시 12분 현재 풀무원은 전일보다 3.8% 상승한 14만95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7월 기록한 종전 최고가 14만6500원을 넘어선 것이다. 

풀무원은 두부, 콩나물 등의 식품으로 알려진 회사다. 몸에 좋은 유기농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회사로 브랜드 이미지를 굳혔다. 언론 광고에서도 '바른먹거리'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풀무원은 식품, 급식, 식자재, 물류, 건강기능 등의 사업을 하는 총 29개의 연결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순수 지주회사다. 순수 지주회사란 자회사 운영 관리 외에 자체 사업이 없는 회사를 의미한다. 따라서 자회사의 실적이 중요하다.

종속기업 중에서 가장 비중이 큰 회사는 두부, 콩나물 등을 생산하는 풀무원식품(지분율 75.79%)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257억원으로 종속기업 합계 매출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이외에 식자재 도매업체 푸드머스, 단체급식 및 외식사업을 하는 이씨엠디, 건강식품 제조회사 풀무원건강생활(모두 지분율 100%) 등의 비중이 큰 편이다.



올해 상반기 풀무원은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상반기 누적 연결 매출액은 78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 늘었고,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16% 증가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7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억2100만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증권가는 풀무원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식품부문의 원가 절감과 경쟁완화, 급식 및 외식부문의 회복세 등을 반영한 것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풀무원의 올해 매출액은 1조6168억원이다. 전년 대비 6%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581억원으로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순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한 182억원이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점이 반영돼 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풀무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예상 실적을 반영한 PER은 31.3배로 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