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풀무원, 1Q 영업익 급증...배경은?

풀무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전날 분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풀무원은 2008년 7월 1일 인적분할해 설립된 순수 지주회사로, 식품, 급식 및 외식, 식자재, 물류, 건강기능, 해외, 기타 영업부문 등 7개 사업을 하는 24개의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결 기준 실적을 보는 것이 전체 실적을 파악하는 데 유리하다.

올해 1분기 풀무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5% 급증한 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661억원으로 5%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풀무원식품 등이 포함된 식품 부문이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식품부문 영업이익은 367% 급증했다.



식품부문의 주 원재료인 백태(노란콩) 가격이 지난해 작황 호조로 하락한 결과다. 올해 1분기 백태 가격은 KG당 3814원으로 전년 동기 6837원 대비 44% 내렸다. 콩나물콩 가격도 22% 하락해 KG당 6168원을 기록했다.

식자재 부문 영업이익도 50% 증가했다. 부실고객사를 정리하는 한편 ‘바른손 우리아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해 어린이집 등으로 고객처를 확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어린이집은 식자재 질을 중시해 마진이 높은 편이다. 또한 건강기능부문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5억원 적자에서 1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회사측이 발표한 영업이익은 증권사 예상치를 대폭 상회했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1분기 풀무원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0억원이다. 풀무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예상치보다 45% 많았다. 매출액은 7% 밑돌았다.



다만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29억원으로 전년 -27억원 대비 적자폭이 소폭 늘었다. 관계기업투자손실이 -30억원을 기록, 적자폭이 확대된 결과다. 풀무원은 음료를 만드는 풀무원샘물 외 6곳을 관계기업으로 분류해 지분법손익을 인식한다. 특히 풀무원샘물의 지분법손익이 2012년 1분기 4억원에서 올해 1분기 21억원으로 적자폭이 대폭 확대됐다. 



실적을 발표하기에 앞서 기관투자자는 풀무원 주식을 꾸준히 사들였다. 4월 25일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는 12거래일 연속 풀무원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총 1만7068주를 순매수했으며, 이는 발행주식수의 0.4%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