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디엔에프, KB자산이 신규 보유...매력있나?

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 디엔에프의 지분을 5% 이상 신규 취득해 눈길을 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KB자산은 지난 22일 기준 디엔에프의 주식 61만3377주를 보유해 지분율 5.92%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KB자산이 디엔에프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엔에프의 주가는 지난 3월 이후부터 꾸준히 상승했다. 연초 9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지난 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올라 전일 종가 기준 1만865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KB자산은 지난 19일 55만3744주를 보유해 보고 공시 의무가 발생했고, 주가가 연초 대비 90% 이상 상승한 시점인 22일 5만9633주를 추가 매수했다. 최근 거래 평균 취득 단가는 1만7794원이다.

KB자산의 신규 취득 배경에는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예상한 3분기 예상 매출액은 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많다.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78배이상 높고, 순이익은 28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DPT(Dopuble Patterning Technology)와 전하 유전막인 High-K(캐패시터 유전막용 소재) 전구체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 반도체용 전구체는 회로 증착을 위해 투입되는 다양한 유기금속화학물질을 뜻한다. 특히, 삼성전자의 DRAM 25나노 공정 전환율이 지난 1분기 45%에서 4분기 70%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면서 디엔에프의 반도체용 전구체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디엔에프의 올해 2분기 반도체용 전구체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크게 늘었다. DPT 제품이 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2분기 발생하지 않았던 LOW-K(저온 Si 박막 증착용 소재)와 HIGH-K 매출이 각각 45억원, 27억원씩 발생했다.



키움증권은 디엔에프의 DPT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공정이 미세화 할 수록 DPT의 사용횟수가 늘어나고, 삼성전자가 25나노 공정 비중을 늘리는데 이어 22나노(25나노 보다 DPT 사용량 증가)의 양산도 하반기부터 본격화돼 디엔에프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하반기 중 삼성전자의 DRAM 신규라인 투자가 이뤄져 DPT와 High-K의 사용량은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3개월간 추정한 디엔에프의 올해 순이익은 122억원이다. 전일 주가를 반영한 디엔에프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배수(PER)는 15.8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