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삼성電, 시안공장 가동 임박...관련주는?

삼성전자 중국 시안 공장 가동이 임박한 가운데 반도체 공정용 제품을 만드는 업체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전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중국 시안 공장이 5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안 공장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 이은 삼성전자의 두번째 해외 생산 라인이다. 총 70억 달러(약 7~8조원)가 투입돼 지어진 공장이다. 삼성전자는 시안 공장에서 3차원 V낸드 양산할 계획이다.

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공정용 소재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반도체 소자업체와 거래하는 공정용 제품 업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아이투자(www.itooza.com) 집계 결과 반도체 공정용 제품을 만드는 상장사는 한솔케미칼, 램테크놀러지, 디엔에프, 네패스, 나노신소재, 솔브레인, 월덱스, 원익QnC, 에프에스티, 원익머트리얼즈, OCI머티리얼즈, 리노공업, ISC, 마이크로컨텍솔이 대표적이다.



▷ 반도체 공정용 제품 제조업체, 생산하는 제품은?

반도체 공정용 제품은 크게 액체소재, 부품, 특수가스, 테스트 소켓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액체소재를 만드는 업체는 한솔케미칼, 램테크놀러지, 네패스, 나노신소재가 있다. 한솔케미칼은 반도체 세정액으로 쓰이는 과산화수소를 만들며, 램테크놀러지는 식각액, 박리액 등을 제조한다. 네패스는 반도체 현상액, 세정자, 연마제를 만들며, 나노신소재는 반도체 웨이퍼 식각액을 생산한다.

반도체 관련 재료·부품을 만드는 업체는 솔브레인, 월덱스, 원익QnC, 디엔에프, 에프에스티가 대표적이다. 솔브레인은 반도체 웨이퍼 연마재를 만들며, 월덱스는 식각공정에 쓰이는 실리콘 일렉트로드(Silicon Electrode)와 실리콘 링(Silicon Ring)을 제조한다. 원익QnC는 웨이퍼를 운반하거나 불순물로부터 보호하는 석영유리 제품을 생산하며, 디엔에프는 반도체 공정에서 절연막 형성에 사용되는 전구체가 주력 품목이다. 에프에스티는 반도체 설계 회로도인 포토마스크를 이물질로부터 보호하는 ‘펠리클’을 만든다.

원익머트리얼즈와 OCI머티리얼즈는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만든다. OCI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삼불화질소(NF3)는 화학기상증착(CVD)공정 중 남아있는 잔류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테스트 소켓 업체로는 리노공업, ISC, 마이크로컨텍솔이 존재한다. 리노공업은 전류 테스트용 핀과 그 핀을 모은 소켓을 생산한다. ISC는 전류 테스트용 소켓을 만들며, 마이크로컨텍솔은 번인 테스트용 소켓을 제조한다.

▷ 반도체 공정용 제품 업체, 투자 매력도는?

그렇다면 반도체 공정용 제품을 만드는 업체들의 현재 투자 매력도는 어떨까.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주식MRI 분석 결과, 솔브레인이 종합점수 25점 만점에 23점을 받아 상장사 상위 1%에 올랐다.



항목별로는 재무 안전성, 수익 성장성, 현금 창출력 부문에서 모두 5점 만점을 받았다. 밸류에이션과 사업 독점력 점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컨텍솔도 주식MRI 점수가 20점으로 상위에 올랐다. 밸류에이션 항목을 제외하고 모두 만점을 받았다.

이 밖에 ISC가 18점, 리노공업 16점, 한솔케미칼 15점, 원익QnC 14점, 원익머트리얼즈 13점, OCI머티리얼즈 12점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