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디엔에프, 1분기 실적 '턴'...비결 있나?

8일 개장을 앞두고 전일 개선된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디엔에프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1.9% 오른 1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디엔에프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11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90% 증가한 수치다.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익도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27억원, 순이익은 25억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

세부 내역은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이 같은 실적 개선에는 회사가 공급하는 반도체 공정 재료의 매출 확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작년 4분기부터 신규 제품으로 추가된 '저온Low-K' 제품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디엔에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제품은 메모리, 비메모리 반도체 공정용 소재로 2013년 하반기 양산공급이 시작됐다. 회사측은 이 제품의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매출 신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반도체 미세공정에 사용되는 DPT(Double Patterning Tech), ACL(Amorphous Carbon Layer) 등의 주요 제품은 반도체 미세공정 확대와 더불어 수요가 증가하는 소재다. 디엔에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 '큰손' 투자자의 지분 확대와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도 이같은 영업환경 개선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하나대투증권은 지난달 26일 목표가 1만9000원을 제시하면서 반도체 미세화 공정 전환에 따른 수혜를 기대했고, 부국증권은 같은 달 31일 목표가 1만6000원을 제시했다.

지난 2012년 기준 디엔에프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하던 도금액 판매가 해당년도 4분기부터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중단됐다. 여기에다 고객사의 공정 전환 및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 화재 등으로 제품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매출이 줄고 이익은 적자로 전환한 바 있다.



작년 연간 매출액은 2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줄었다. 영업이익은 -88억원, 순이익은 -134원으로 각각 적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작년 연간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 자기자본이익률(ROE) 같은 투자지표는 음수(-)로 의미가 없다. 1분기 반영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은 96억원 적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