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샘표식품, 신고가 '경신' 이어갈까?

22일 개장을 앞 둔 가운데 샘표식품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샘표식품은 12.5%(3550원) 오른 3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 때 3만215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 5월 14일 장 중에 기록한 2만9350원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샘표식품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1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은 1만8096주를 순매수했다. 발행주식수의 0.41%에 해당하는 수량이다. 같은 기간 주가는 25.7% 상승했다.



외국인 매수 배경에는 개선된 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은 6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억5000만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8억9500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이 3.3% 늘어난데 비해 매출원가는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주요 원재료(탈지대두, DNS 맥, 대두)의 가격은 kg 당 74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4% 하락했다. 반면 제품 가격은 동일하거나 상승했다. 간장(금F-3) 가격은 5200원,  발효흑초음료(백년동안, 산머루, 복분자)의 가격은 1만300원으로 같았으며, 오일(폰타나, 올리브유) 가격은 8700원으로 9% 상승했다.

2분기 판관비는 4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줄었다. 광고선전비가 32억6000만원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다. 다음으로 판매촉진비가 10억4000만원, 소모품비가 1억원씩 감소했다. 이에 영업이익과 지배지분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3분기 실적 역시 기대된다. 주요 원재료인 대두와 소맥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대두 가격(CME, 시카고상품거래소 기준)은 부셀 당 971.25센트로 최근 한달 새 8.15% 하락했다. 소맥 가격도 부셀 당 1262.00센트로 11.89% 내렸다. 올해 작황이 좋아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샘표식품의 재고자산회전율이 81일인 점을 감안할 때 올 하반기 하락한 원재료가 매출원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낮은 점도 긍정적이다. 현재까지 3분기 평균 환율은 달러 당 1025.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0% 하락했다. 샘표식품은 주요 원재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 하락으로 인해 원화 환산 매입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분기까지 실적을 반영한 샘표식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6%다.

샘표식품은 지난 1946년 설립된 식품회사다. 간장, 된장 등의 장류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샘표간장'은 국내시장의 51%를 점유하는 주력 제품이다. 회사는 이외에도 음용식초, 깻잎 및 꽁치통조림, 간식류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 하며 외형성장을 이뤄 왔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샘표식품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0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