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샘표식품 0.7%↑...가격 인상 효과는?

샘표식품이 제품가 인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18일 오후 12시 55분 현재 전일 대비 0.7% 오른 2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샘표식품은 장류 제품 가격을 2년 여만에 인상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주력 제품인 '진간장 금F3'의 출고가를 4800원에서 5200원으로 8.3% 올렸고, 양조간장 501은 5800원에서 6400원으로 10.3% 인상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장류 매출의 50%(전체 매출의 25%) 가량이 이 두 제품으로 발생하고 있어 향후 매출 및 이익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샘표식품은 지난 8일 지난해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 2271억원(전년비 +0.3%), 영업이익 124억원(+109%), 순이익 98억원(+68%)을 발표했다. 만약 판매량 등 모든 사업 환경이 동일한 것으로 가정하고, 판매가 인상분만 매출에 적용하면 진간장 및 양조간장 부문 매출액은 종전 568억원(2271*0.25)에서 621억원(2271*0.25*1.093)으로 증가한다. 이를 반영한 전체 매출액은 2324억원(기존 대비 2.3%)이다. 매출액이 증대되면 원가율 개선 효과로 이익률이 상승하나, 보수적으로 영업이익률 5.5%와 순이익률 4.3%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영업이익은 127억원(+2.4%), 순이익은 100억원(+2%)이다.

샘표식품은 1946년에 설립된 식품 제조업체다.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의 장류 제품을 주력으로 만든다. 특히 '샘표 간장'은 간장 중에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가장 높다. 간장 부문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51%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샘표식품은 장류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음용식초 부문의 매출 증대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특히 음용식초는 2009년 출시한 '백년동안'을 기반으로, 관련 매출액이 2009년 50억원 에서 2011년 4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장류 사업은 깻잎과 꽁치 통조림 등을 앞세워 통조림 분야를 장악했다.

증권가에선 경영권 분쟁 종료에 따른 비용 감축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샘표식품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샘표식품은 지난해 초 우리투자증권의 사모펀드(PEF) '마르스 1호'와 경영권 분쟁을 끝냈다. 이에 따라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비용 감축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다.